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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은행 BIS비율 '사상 최고' 경신…"역대급 순익 효과"


입력 2021.12.01 12:00 수정 2021.12.01 11:09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9월 기본자본비율 14.55%

보통주자본비율은 13.40%

2021년 9월말 국내은행 자본비율 현황 ⓒ금융감독원

올해 3분기 은행이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의 자본건전성 비율을 기록했다. 대출자산 등 위험가중자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증자와 대규모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서 자본이 대폭 늘어난 영향이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9월말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보통주자본비율은 13.40%로 집계됐다. 지난 6월말 대비 0.25%p 개선된 수치다.


기본자본비율과 총자본비율은 올 9월말 13.40%, 14.55%로 전분기 대비 0.26%p, 0.24%p씩 상승했다. 단순기본자본비율은 6.66%를 기록했다.


이는 금감원이 정한 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한 규모다. 금감원은 각 은행에 보통주자본 7.0%, 기본자본 8.5%, 총자본 10.5% 등을 넘길 것을 요구하고 있다. 단순기본자본비율은 3.0%를 넘겨야 한다.


자본적정성이 개선된 이유로는 대규모 증자와 순이익 등으로 자본이 증가한 부분이 꼽힌다. 특히 3분기 증자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2조5000억원)와 케이뱅크(1조2000억원)의 자본비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내부등급법을 승인받은 우리금융지주는 위험가중자산 규모가 감소해 자본비율이 큰 폭 상승했다. 대출 등 위험가중자산이 자본에 비해 증가한 7개 은행(씨티, SC, 수출입, DGB, 산업, JB, 하나)은 자본비율이 하락했다.


9월말 국내은행의 전분기 대비 총자본 증가폭은 10조7000억원(3.5%)을 기록했다. 보통주자본이 9조9000억원 늘었다. 7조원 규모의 연결분기순이익과 대규모 증자가 반영된 결과다. 기타기본자본은 3개월 새 7000억원 늘었다. 보완자본은 1000억원 증가했다.


위험가중자산은 3개월 새 37조6000억원(1.9%) 늘었다. 우리지주의 내부등급법 승인 등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감소에도 대출자산 증가 등으로 신용위험가중자산이 34조3000억원 증가한 영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9월말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은 증자, 순이익 등으로 상승세 지속했다"며 "최근 미국 테이퍼링, 글로벌 공급망 교란 등 대내외 시장불안요인 속에서 시스템리스크 확대에 선제 대응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건전한 자본관리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은행의 BIS 기준 자본비율 및 단순기본자본비율 현황 ⓒ금융감독원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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