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의 연말 시상식 MC 라인업이 윤곽을 드러냈다. 각종 프로그램과 시상식에서 꾸준히 활약한 베테랑 MC들과 올 한해 새롭게 주목받은 신예들로 조화롭게 구성된 것이 눈에 띈다.
◆ KBS, 기대되는 ‘신예들’ 활약
KBS의 연말 시상식에서는 ‘젊은 피’들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먼저 오는 17일 방송되는 ‘2021 KBS 가요대축제’에서는 가수 겸 배우 설현, 차은우, 로운이 MC로 나선다.
차은우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KBS 가요대축제’ MC를 맡게 됐으며, 설현도 지난 2016년에 이어 두 번째 기회를 얻게 됐다. 로운은 이번이 첫 도전이지만, 그간 다양한 음악방송에서 스페셜 MC를 맡은 경험이 있어 안정적인 활약을 기대하게 한다.
‘2021 KBS 연예대상’에는 최근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로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는 평가를 받은 가수 겸 배우 한선화가 합류했다. 여기에 ‘1박 2일’과 ‘갓파더’ 등 올 한해 KBS 예능프로그램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여준 문세윤과 그간 다수의 시상식, 음악방송을 진행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김성주까지.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이들이 어떤 조화를 보여줄지 궁금하게 한다.
‘2021 KBS 연기대상’에서는 각각 ‘달이 뜨는 강’과 ‘오월의 청춘’을 통해 올해 KBS 드라마 흥행을 이끈 김소현과 이도현이 MC로서의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여기에 성시경이 가세해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오는 31일 생방송으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 MBC, ‘구관이 명관’…믿고 보는 김성주·전현무·임윤아 활용
김성주, 전현무는 수년째 MBC 연말 시상식에서 활약 중이다. 전현무는 지난 2018년부터 4년 연속 ‘MBC 방송연예대상’ 진행을 맡게 됐다. 전현무가 중심을 잡는다면, 가수 겸 배우 김세정과 배우 이상이는 신선함을 부여한다. 앞서 다수의 예능프로그램에서 예능감을 뽐냈던 김세정과 MBC ‘놀면 뭐하니?’를 통해 새로운 매력을 보여준 이상이가 시상식 MC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다. ‘2021 MBC 방송연예대상’은 29일 방송 예정이다.
가수 겸 배우 임윤아는 지난 2015년부터 7년 연속 ‘MBC 가요대제전’을 이끈다. 장성규 역시 3년째 ‘MBC 가요대제전’ MC 자리를 지킨다. 안정적인 두 조합에 현재 MBC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의 인기를 견인 중인 이준호가 가세해 2021년 마지막 밤을 장식한다.
김성주는 2년 연속으로 ‘MBC 연기대상’을 진행한다. 이번에는 김성주가 단독 MC로 나서 안정적인 진행 능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30일 오후 9시 시청자들과 만난다.
◆ SBS, 베테랑 MC와 에너지 넘치는 ‘젊은 피’ 조화
SBS는 베테랑 MC들과 신예 스타들로 조화롭게 MC진을 구성했다. 방송인 신동엽과 배우 김유정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2021 SBS 연기대상’을 책임진다. 화려한 입담과 안정적인 진행 능력을 동시에 보여준 신동엽과 기대 이상의 매끄러운 진행 솜씨를 선보인 김유정이 더욱 탄탄해진 케미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5일 개최되는 ‘2021 SBS 가요대전’에서는 재치 있는 입담으로 2년 연속 ‘SBS 가요대전’ MC를 맡게 된 붐이 중심을 잡는다. 그룹 활동은 물론 최근 예능에서도 활약 중인 샤이니 키와 10대 팬들의 든든한 지지를 받는 ITZY 유나가 붐과 함께 밝은 에너지를 뿜어낼 전망이다.
이승기, 장도연, 한혜진은 ‘2021 SBS 방송연예대상’ MC를 맡는다. 이승기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SBS 연예대상’의 진행을 맡게 됐으며, ‘집사부일체’를 비롯한 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안정적인 진행 실력을 보여준 바 있다. ‘워맨스가 필요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에서 센스 넘치는 입담을 보여준 장도연과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든든한 리더로 활약한 한혜진도 이번 시상식에서 색다른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18일 오후 올 한해를 빛낸 SBS 예능인들과 함께 시청자들을 만난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비대면으로 조용히 시상식을 진행했다. 올해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각 방송사들은 확산 추이에 촉각을 기울이면서 진행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