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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장사 못하겠네요"…카페에서 3시간 동안 파마 연습하고 간 손님


입력 2021.12.14 11:05 수정 2021.12.14 14:21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A씨가 게시한 사진 ⓒ 더쿠

허락도 받지 않고 카페에서 3시간가량 파마 연습을 하고 간 손님을 목격한 사장이 자영업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는 한 자영업자 카페에 올라온 글을 캡처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부산 영도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A씨의 사연이 담겼다.


A씨에 따르면 앞서 이날 그가 운영하는 카페에는 남녀 손님 두 명이 들어왔다.


이들은 오후 5시 40분께부터 카페 2층에 자리를 잡았다. 자리에서 파마 연습을 시작한 이들은 8시 40분께까지 3시간가량 연습을 이어갔다.


A씨는 "저희 직원이 아무 말도 못하고 있다가 2층 만석이 돼도 파마 연습을 그만두지 않아 손님께 정중히 말씀드렸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손님은 "하던 것 마저 하고 그만둘게요"라고 답하고는 약 10분 뒤 연습을 마치고 돌아갔다고 한다.


실제 A씨가 올린 사진 속 남녀는 카페 내부 자리에서 각종 미용 도구를 올려놓고 작업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A씨는 "매장도 협소하고 저녁에는 와인바도 겸하고 있다"며 "보통 사람이라면 파마 연습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닌데 정말 화가 많이 난다"고 적었다.


이어 "파마 연습은 둘째치고 이날 계셨던 주변 손님들께 너무 죄송스러워 얼굴이 뜨겁다. 4년 넘게 장사하면서 이런 분들 처음 본다. 장사 못하겠다"고 토로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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