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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 조치 강화…신작들 개봉 연기·극장가 상영 시간 제한에 '울상'


입력 2021.12.16 12:41 수정 2021.12.16 12:45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18일부터 거리두기 강화 시행

"희망의 불씨를 봤지만, 다시 긴 터널로 들어가는 기분이다"


정부의 방역강화 조치에 따른 영화 관계자의 한숨이다. 지난 11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이 시행되고 연일 신작들이 개봉하며 극장가 전체 매출액은 659억원, 전체 관객수는 651만 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 105.0%, 81.1% 증가한 수치다. 또 15일 개봉한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은 개봉 첫 날 63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코로나19 이후 최고 오프닝 스코어 기록을 알렸다.


하지만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세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로 극장가는 다시 긴장 상태다. 16일 오전 새거리두기 조정 방안 발표에 따르면 18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전국의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은 4인이며, 각종 시설의 영업시간도 오후 9~10시로 제한된다.


이에 영화들은 잇따라 개봉 연기를 발표 중이다. 한재림 감독의 신작 '비상선언'은 1월 개봉 예정이었지만 개봉을 연기했다. 15일 쇼박스는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고 있고 각 부문에서는 방역 강화 등의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상황의 어려움을 고려해 ‘비상선언’의 개봉을 잠정 연기하게 됐다”고 연기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영화가 가장 빛날 수 있는 공간은 극장이다. 그렇기에 극장을 찾는 많은 이의 발걸음이 조금 더 가벼워질 수 있을 때 관객을 찾아가겠다"라고 전했다.


설경구 이선균 주연의 '킹메이커'도 29일 개봉이었으나, 변경 가능성을 두고 고심 중이다. '킹메이커' 출연 배우 설경구, 이선균 인터뷰도 16일과 17일에서 일단 연기했다. 이에 대해 '킹메이커' 측은 "정부의 새로운 방역지침에 따라 '킹메이커' 개봉일 변경 여지가 있다. 개봉일 변경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주연 배우들의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도 1월 12일로 개봉을 확정한 영화 '클리포드 더 빅 레드 독'의 개봉 연기를 결정했다. 영화 '피드백' 측도 16일 "개봉일을 22일에서 1월 5일로 미루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세 급증에 따른 결정이니 양해 바란다"고 밝혔다.


거리두기 강화가 시작되는 18일부터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신작 예매는 7시 이후로 예매할 수 없다. 연말 기대작 '스파이더맨: 노 웨이홈'은 러닝타임이 148분으로 최소 7시가 마지막 회차가 될 예정이다. 상영 시간이 제한됨에 따라 관객감소도 불가피해졌다.


CGV 황재현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영화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조치다. 시간을 제한하면 오히려 낮에 관객들이 더 많이 몰릴 것"이라며 "현재 '스파이더맨:노 웨이홈'이 아이맥스, 4DX, 스크린X에서 연일 매진을 기록 중이다. 그런 점을 감안하면 고객이 감소하는 비중은 30%이상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당장 내일 모레 주말부터 시행되며 고객의 불편함, 혼선을 빚을 수 밖에 없는 조치에 대해 안타깝다"라고 전했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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