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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여론조사] 후보 정치성향 '李 진보적 57.4%, 尹 보수적 53.2%'


입력 2021.12.21 07:00 수정 2021.12.21 05:06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여론조사공정㈜ '국민들은 지금’

전통적인 진보·보수 시각 반영

'중도적' 평가는 李 13.8%, 尹 18.9%

자당 후보일수록 '중도적' 응답 높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데일리안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선 후보들의 정치적 성향을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과반 이 이재명 후보를 ‘진보적’, 윤석열 후보를 ‘보수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실시한 정례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의 정치적 성향이 어디에 해당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진보적’이라는 응답이 57.4%(매우 진보적 30.2%, 진보적인 편 27.2%)로 나타났다. ‘보수적’이라는 응답은 10.2%(매우 보수적 4.3%, 보수적인 편 5.9%)였으며, ‘중도적’ 13.8%, ‘잘 모름’ 18.6%로 집계됐다.


이와 반대로 윤석열 후보의 정치 성향을 묻는 질문에는 ‘보수적’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53.2%(매우 보수적 29.7%, 보수적인 편 23.5%)로 과반을 차지했다. 진보적이라는 응답은 11.8%(매우 진보적 5.7%, 진보적인 편 6.1%), ‘중도적’ 18.9%, ‘잘 모름’ 16.1%였다.


지역과 성별, 연령을 가리지 않고 이 후보를 ‘진보적’이라고 보는 시각이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이 후보의 연고지인 경기·인천(60.1%)과 강원·제주(60.3%)에서 ‘진보적’이라는 응답이 60%를 넘었고, 광주·전남·전북(59.9%)에서도 평균 이상을 기록했다. 성별로 보면 상대적으로 남성(61.1%)이 여성(53.7%)보다 이 후보를 더 ‘진보적’이라고 봤다.


모든 연령층에서도 이 후보는 ‘진보적’이라는 응답이 과반이었다. 다만 30대에서 ‘진보적’이라는 응답이 50.9%로 다소 낮았던 반면, 50대에서는 64.7%로 상당히 높았다.


반대로 윤 후보의 경우에는 ‘보수적’이라고 보는 시각이 다수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서울(54.9%)과 경기·인천(53.8%), 부산·울산·경남(58.5%)에서 상대적으로 높았고, 대전·세종·충남·충북(44.2%)에서는 낮은 편이었다. 성별로는 남성(56.8%)이 여성(49.6%)보다 윤 후보를 더 ‘보수적’이라고 판단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59.6%)와 30대(58.1%), 40대(55.8%)에서 ‘보수적’이라는 응답이 높았다. 반면 60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보수적’이라는 응답이 44.6%로 낮은 편이었고, ‘중도적’이라는 응답이 24.8%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여야 대선 후보의 정치 성향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상당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진보적'으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보수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주목할 만한 대목은 지지층일수록 자당의 후보를 ‘중도적’이라는 인식하는 비율이 높았다는 점이다. 민주당 지지층의 경우 이 후보에 대해 ‘중도적’이라는 응답이 24.0%였고, 여권 성향으로 분류되는 정의당(19.6%)과 열린민주당(17.5%) 지지층에서도 높은 편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이 후보를 ‘중도적’이라는 판단한 응답이 5.8%에 불과했다는 점과 비교하면 차이는 확연하다.


이와 반대로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윤 후보에 대해 ‘중도적’이라는 응답이 31.5%로 높았으며, 국민의당 지지층도 ‘중도적’이라고 판단한 응답자가 31.5%로 같았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윤 후보를 ‘중도적’이라고 한 응답이 4.5%, 열린민주당 지지층에서는 7.7%로 상당히 낮게 나타났다.


지지정당을 특정하지 않은 무당층에서는 이 후보가 ‘중도적’이라는 응답이 13.2%, 윤 후보 20.1%로 윤 후보를 ‘중도적’ 후보로 인식하는 비율이 소폭 높았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국민의힘 선대위에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비롯해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이 합류하는 등 중도와 여권 출신 인사들이 다수 참여한 게 반영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18일 이틀간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RDD ARS(100%)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6.1%로 최종 1001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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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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