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구리시(시장 박영순)는 최근 인기드라마 ‘태왕사신기’와 ‘쾌도 홍길동’의 촬영지로 활용되면서 한류관광 중심지로의 부상을 꿈꾸고 있는 고구려대장간마을을 오는 25일 고구려관광지로 공식 개장한다.
1일 구리시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촬영지로 널리 알려진 구리시 아차산 고구려대장간 마을이 추가공사 관계로 지금까지 개장을 미뤄왔으나, 공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오는 25일 개장식을 갖고 이날부터 공식적으로 개방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태왕사신기는 이미 국내에서는 지난해 연말에 방송이 종영되었지만, 일본이나 동남아, 유럽 등에 수출이 된 가운데, 특히 일본에서는 극장개봉, 케이블TV방영, 그리고 이번달부터는 일본 NHK 등 공중파로 방송될 예정이어서, 일본 등 외국 관광객들이 대거 몰려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촬영지인 고구려 대장간마을은 그간 한국관광공사 등 관광업계로부터 한류관광중심지로 주목을 받아 조기개방을 독촉받아 왔으며, 어느 촬영지보다도 작품성이 뛰어나고 섬세하여 드라마 촬영지의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이곳에 오면 입구에 고구려박물관(전시관)을 관람, 배용준이 주연한 태왕사신기의 담덕채, 거믈촌, 연호개채, 대장간 등 고구려마을에서의 촬영 장면을 직접 느낄 수 있으며, 지름 7m의 웅장한 물레방아와 연결된 기계설비가 보는 이들을 압도한다.
특히 이곳을 돌아본 고구려 역사학자들은 당시의 대장간이라는 것이 단순이 칼이나 창, 호미를 만드는 초라한 곳이 아니라, 지금의 산업으로 치자면, IT 산업을 능가하는 최첨단의 산업이었다는 것을 입증한다.
또, 이곳에서 만든 작은 등자(말을 올라탈 때 밟고 올라갈 수 있는 쇠로 만든 발걸이로, 전투시에는 발을 고정시켜 몸의 균형을 유지시킴) 하나가 엄청난 전투력을 증강시켰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특히 이러한 등자는 고구려가 로마나 유럽보다도 300여년이나 앞서 개발함으로써 그 드넓은 땅을 차지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였음을 짐작케 한다.
구리시 고구려 대장간마을은 이러한 우리나라 고대의 위대한 역사를 국민 특히, 청소년들에게 교육하는 중요한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이용될 전망이다.
한편, 배용준이 촬영하던 날, 150여m 떨어진 아차산에서 큰바위얼굴이 발견되었는데 관광객들은 이 바위를 ‘광개토태왕 바위’ 또는 ‘배용준 바위’라고 부르고 있어, 이곳을 자녀들과 함께 둘러보고 아차산의 고구려 유적과 광개토태왕, 온달과 평강공주의 자취를 더듬어 보는 일정도 추천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