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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어진 눈' 광고에 써 질타받은 중국 유명 기업, 이번엔 '스카프' 때문에 홍역


입력 2022.01.05 22:13 수정 2022.01.05 11:32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싼즈쑹수 광고 ⓒ 웨이보

눈이 가느다란 모델을 광고에 써 한차례 동양인 비하 논란을 빚었던 중국 유명 식품업체 싼즈쑹수(三隻松鼠)가 이번에는 '빨간 스카프'를 광고에 활용해 현지 누리꾼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지난 3일(현지 시각) 중국청년보에 따르면 이날 싼즈쑹수는 공식 웨이보에 사과문을 올렸다. 2019년 싼즈쑹수 위챗 광고 페이지에 게시된 훙링진 포스터에 대해 뒤늦게 인지했다며, 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내용이다.


중국에서는 혁명의 상징인 훙링진과 소선대원의 이미지가 상업적으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 그런데 싼즈쑹수 광고에 이 이미지가 사용되면서 온라인 상에서 비판을 받은 것이다.


빨간 스카프가 논란이 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2019년 3월 쓰촨성에서 한 여성이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 빨간 스카프를 목에 두르고 물고기를 잡는 영상을 SNS에 올렸다는 이유에서였다. 당시에도 공안은 빨간 스카프를 문제 삼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불과 몇 주전 동양인 비하 논란에 휩싸였던 기업이 또다시 문제를 일으키자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소비자에 도전하는 거냐"며 불매 운동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다만 소식을 접한 국내 누리꾼들은 "광고의 자유도 없는 나라", "무슨 색을 쓰든 도대체 무슨 잘못이냐"며 해당 광고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2005년 중국 소년선봉대 전국공작위원회가 발표한 규정에 따르면 빨간 스카프는 상업 광고에 사용할 수 없다. 빨간 스카프뿐 아니라 소년선봉대 명칭, 깃발, 휘장, 표식, 노래 명칭, 가사, 악보 등도 마찬가지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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