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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방송 뷰] 티빙·쿠팡, ‘잘 만든’ 시즌2로 ‘팬덤’ 굳히기 시동


입력 2022.01.06 11:03 수정 2022.01.06 12:08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SNL 코리아2’· ‘여고추리반2’

업그레이드된 매력으로 호평

쿠팡플레이와 티빙이 시즌제 콘텐츠로 기존 팬들의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전 시즌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되고, 새로워진 매력으로 만족감을 선사하며 팬덤 굳히기 시동을 걸고 있다. 킬러 콘텐츠 발굴과 활용에도 성공적인 행보를 보여주면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는 국내 OTT들이다.


ⓒ쿠팡플레이, 티빙

지난 2020년 말 서비스를 시작한 쿠팡플레이는 지난해 2월만 해도 MAU(월간 활성 이용자수)가 65만 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SNL 코리아’를 시작으로 드라마 ‘어느 날’과 ‘SNL 코리아2’를 연이어 선보이며 1년도 되지 않아 MAU가 5배 증가하는 상승세를 보여줬다. 첫 오리지널 콘텐츠 ‘SNL 코리아’를 선보인 지난해 9월 처음으로 MAU 200만을 돌파했으며, 지난달에는 30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26일 공개를 시작한 ‘SNL 코리아2’ 또한 지난 시즌보다 한층 독해진 정치 풍자를 선보이며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전 시즌에서 ‘위켄드 업데이트’를 통해 정부 정책에 대해 풍자하고 인턴 기자의 ‘주 기자가 간다’를 통해 대선 후보들을 인터뷰했던 ‘SNL 코리아’는 이번에는 ‘콜드 오프닝’ 코너를 신설, 더욱 날카로운 풍자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회차에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아내 김건희 씨의 사과 기자회견을 패러디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내 김혜경 씨로 분한 정이랑이 “남편 분이 굉장히 자상하신가 봐요”라고 묻자 김건희 씨로 분한 주현영은 “저는 남편에 비해 한없이 부족하다”고 운을 뗐고, 이때 가수 신승훈의 ‘아이 빌리브’(I believe)가 배경 음악으로 사용됐다. 한 네티즌이 사과 기자회견 영상에 ‘아이 빌리브’를 배경음악으로 입혀 올려 화제가 된 것을 다시 패러디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외에도 정이랑이 “제 남편은 아이들이 게임이 잘 안 될 때 밤새 울어줄 정도로 다정다감한 아빠다. 투자도 잘해서 부동산 투자 성공은 물론이고 주식으로 돈을 세배로 불려서 오기도 했다”고 말해 이 후보 아들의 불법 도박 의혹 등을 떠올리게 했다.


또한 배우 신혜선이 학교 폭력 실태를 조사를 위해 고등학교에 잠입한 위장 경찰을 연기하며 10대들 사이에서 유행 중인 ‘어쩔티비’ 등을 능청스럽게 외친 것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더욱 탄탄해진 완성도로 ‘SNL 코리아’ 시리즈를 향한 신뢰도를 높이면서 ‘어느 날’ 이후 잠시 주춤할 수 있었던 구독자들의 관심을 다시금 이어가고 있다.


티빙 또한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한 독점 콘텐츠 ‘팬덤’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다수의 흥행 오리지널 콘텐츠들을 배출한 티빙은 해당 작품들의 다음 시즌을 빠르게 확정하며 ‘프랜차이즈 IP’를 만들기 위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가장 먼저 ‘여고추리반’이 시즌2로 돌아왔다. 첫 회 공개 직후 한층 커진 스케일과 방대함을 채우는 탄탄한 스토리로 팬들의 반가움을 자아냈다. 스케일을 키우다 내용이 빈약해 오히려 팬들의 기대감을 약화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출연자들의 더 끈끈해진 케미와 성장한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도 더해지며 기존 팬들과 새로운 시청자 모두를 만족시키고 있다.


지난 3일 티빙에 따르면 ‘여고추리반2’는 시즌1 공개 첫날 대비 3.5배(354%) 많은 유료가입자를 모아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여기에 시즌2가 공개되자, ‘여고추리반’ 시즌1도 인기 콘텐츠 TOP 10에 다시 랭크되는 등 시즌제 활용의 좋은 예시가 되고 있다. 더불어 지난해 티빙의 메가 히트작이었던 ‘술꾼도시여자들’은 물론, ‘환승연애’와 ‘유미의 세포들’도 후속 시즌 제작을 확정, ‘팬덤’을 탄탄하게 다지기 위한 포석을 마련 중이다.


현재 넷플릭스 또한 각종 오리지널 콘텐츠를 비롯해 ‘디피’(D.P.)와 ‘오징어 게임’의 다음 시즌을 예고하며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색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은 기본, 완성도 높은 시즌제와 부가 콘텐츠를 통해 충성 고객을 확보하려는 OTT들의 움직임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올해 가장 먼저 나선 티빙과 쿠팡플레이가 안정적으로 콘텐츠 확장에 성공하면서 이어질 콘텐츠 전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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