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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이재명 '형수 욕설'에 '패륜' 댓글 달았다고 수사?…나도 잡아가라"


입력 2022.01.06 16:19 수정 2022.01.06 16:19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윤석열~이재명 TV토론 성사 조짐에

주목받는 국민의힘 '이재명특위'

김진태 "특위의 중요성 더욱 커졌다"

이기인 "당 혼란해도 우리 일 한다"

국민의힘 김진태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장이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 긴급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의 혼란 속에서도 이재명비리국민검증특위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윤석열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TV토론에 적극 응하기로 한 만큼, '공격 포인트'인 '대장동 게이트'를 비롯한 각종 의혹을 검증해온 특위의 활동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6일 오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가진 이재명특위 위원들도 이 점을 강조했다. 김진태 특위 위원장은 "당이 좀 어수선하지만 우리 특위는 계속된다"며 "이재명 후보의 가면을 찢어 유권자에게 알릴 우리의 소명, 특위의 중요성은 오히려 더욱 커졌다"고 단언했다.


국민의힘 소속 이기인 성남시의원도 "이재명 후보의 시장과 도지사 때의 잘못된 행동들이 반만 알려져도 이 후보의 지지율은 포말처럼 사라질 것"이라며 "당이 혼란스러워도 우리는 우리 일을 묵묵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재명특위 회의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형수에게 욕설을 한 행동을 가리켜 '패륜'이라고 댓글을 단 시민이 중앙선관위의 의뢰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된 것의 부당성 △이재명 후보 측근과 특수관계인들의 성남시 산하기관 특채의 불공정 의혹 등이 집중 추궁됐다.


김진태 "이재명 '표현의 자유'로 무죄
시민 수사, 이재명이 나서서 해결하라"
이기인 "이재명, 성남시장 시절 무자격
인물 산하기관 대거 특채" 의혹 제기


김진태 위원장은 "이재명 후보의 형수 욕설에 대해 패륜이라고 댓글을 달면 잡혀가는 모양인데, 우리가 무슨 호부호형을 못하는 홍길동이냐"며 "패륜을 패륜이라고 말도 못하느냐, 그럼 나도 잡아가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중앙선관위는 형수 욕설 녹음 파일 자체를 유포하는 것은 선거법 위반이 아니라고 했는데, 거기에 대해 뭐라 언급하는 게 선거법 위반일 수는 없다"며 "욕은 후보가 하고 책임은 국민이 져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아울러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근거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대법원 전원합의체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던 점을 가리켜 "본인도 정치적 표현의 자유는 중요한 헌법적 권리로 보장돼야 한다는 판결로 무죄를 받았는데, 댓글 달았다는 이유로 시민이 수사를 받아서야 되겠느냐"며 "이재명 후보가 나서서 이를 해결해달라"고 꼬집었다.


이기인 성남시의원은 이재명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측근들이 성남시 산하기관에 대거 채용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기인 시의원은 "이재명 시장의 수행비서였던 백모 씨의 매제 오모 주임은 2014년 4월 이 시장 재직 당시 성남산업진흥원에 특채돼 현재까지 근무 중"이라며 "오 주임은 채용공고와 전형절차를 거치지 않고 인사위 단수추천으로 채용돼 감사원 지적까지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어 "이재명 시장의 캠프에서 정책팀장을 맡았던 고모 씨도 2011년에 채용공고와 전형절차를 거치지 않고 특별채용으로 입사했다"며 "소리소문 없이 당사자들만 인지한 상태에서의 특채는 모두 이재명 시장의 결재로 이뤄졌다"고, 기안 상단에 이재명 후보의 결재가 있는 계획 문서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경력도 자격도 안되는 인물들이 캠프 인사라는 이유만으로 공고와 전형, 시험과 면접도 없이 특채된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는 이것이 우연이었는지 필연이었는지 반드시 답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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