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침공 날짜 이달 16일…미, 유럽에 전달”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일(현지시간) 벨라루스 브레스트에 있는 훈련장에 방공미사일 S-400이 배치돼 있다.ⓒAFP=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 중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동맹국들에 침공 시점을 이달 16일로 제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미국·영국·우크라이나에 있는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유럽 정상들과의 화상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회의에는 바이든 대통령 외에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폴란드·루마니아 등 국가 지도자들과 유럽이사회·유럽위원회·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등 국제기구 수장들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벨라루스 국경을 넘어 사이버 공격과 미사일 공격을 감행할 수 있으며 오는 16일에 지상공격이 시작될 수 있다는 미국 측 의견을 제시했다.

한 소식통은 이들 정상들의 화상회의가 사이버 공격이 임박했음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정보 보고가 구체적이고 걱정스럽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