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달러화 강세에 해외 매출 비중 높은 게임사들 '주목'


입력 2022.03.07 13:23 수정 2022.03.07 13:30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1년9개월만에 원달러 환율 1220원 돌파

넷마블, 크래프톤, 컴투스 등 해외 매출 비중 70% 이상

달러 오르면 해외 게임·로열티 매출 늘어 수혜 전망

달러 이미지.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사태로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해외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게임사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해외에서 발생하는 게임 매출과 로열티 수입 비중이 높아 달러 상승이 수익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40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26.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20원대로 올라선 것은 2020년 6월 2일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달러화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와 국제유가 급등 영향으로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같은 달러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넷마블, 크래프톤, 컴투스,펄어비스 등 국내 게임사들이 환율 상승 덕을 톡톡히 볼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에서 거두는 게임 매출과 로열티 매출이 대부분 달러로 발생해서다.


특히 북미 시장에 집중하고 있는 넷마블이 주목된다. 지난해 넷마블 연간 해외 매출은 1조8400원으로 전체 매출의 73%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북미 43%, 유럽 11%, 동남아 10%, 일본 9%, 기타 5% 등으로 구성돼 북미 지역이 제일 높다.


이는 작년 8월 인수한 글로벌 소셜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 실적이 온전히 반영되면서 북미 매출이 크게 늘어난 효과다. 아울러 '제2의 나라' 글로벌,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 등이 선전한 영향이다.


특히 소셜 카지노 게임의 경우 결제가 달러로 이뤄지기 때문에 넷마블이 ‘스핀엑스’ 인수로 달러화 강세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넷마블 캐주얼 슈팅 게임 '골든 브로스'의 신규 게임 소개 영상.ⓒ넷마블

컴투스 역시 북미에서 선전하고 있는 게임사로 꼽힌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북미 매출 비중(미디어 매출 반영 기준)은 22.2%를 기록했으며 총 매출 가운데 70~80% 이상을 해외 매출로 거두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앞세워 해외 매출 비중이 90%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크래프톤도 주목된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연결 매출 1조8863억원 가운데 94%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플레이 투 언(P2E) 게임 ‘미르4 글로벌’ 흥행과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 매출 증가에 힘 입어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의 93%에 달했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연간 해외 매출 비중이 81%를 차지했다. 작년 4분기 기준 북미와 유럽 매출 비중은 53%에 달했다. 검은사막이 스팀(Steam) '2021 최고작' 최다 판매 부문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 12월 신규 이용자가 북미·유럽에서 230% 증가한 효과로 풀이된다.


여기에 이들 게임사들이 올해를 플레이 투 언(P2E) 게임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삼고 당장 1분기부터 해외 시장에 줄줄이 진출하고 있다는 점도 달러화 강세 수혜 효과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넷마블은 자체 기축통화 ‘MBX’ 기반 블록체인 플랫폼을 이달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A3: 스틸얼라이브(글로벌)’을 출시할 예정이며 북미 자회사 ‘잼시티’는 블록체인 신작 ‘챔피언스 어센션’ 출시에 앞서 대체불가토큰(NFT) 한정 판매를 진행했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기반 신작들이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라이트컨에서 개발한 '라이즈 오브 스타즈(ROS)'가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데 이어 28일에는 조이시티의 '건쉽배틀: 크립토 컨플릭트'가 출시됐다.


컴투스는 지난해 출시한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을 자체 기축통화 C2X기반의 P2E 게임으로 선보인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사들은 원자재 수입은 없으나 해외 매출 비중이 상당한 만큼 외환 위험 관리가 중요하다"며 "달러 강세일 경우 환차익이 늘 수 있고 보유한 외화자산의 평가손익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최은수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