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스트리밍, 창작자 후원, NFT 등 먼저 도입
아프리카TV가 1인 미디어 산업 시장을 개척하고 있어 주목된다. 라이브 스트리밍을 비롯해 창작자 후원 시스템, 라이브 커머스, 대체불가토큰(NFT) 콘텐츠 마켓플레이스 등을 유튜브보다 먼저 도입하고 있다.
실제 1인 미디어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전인 2000년대 중반, 아프리카TV는 ‘라이브 스트리밍’을, 유튜브는 ‘VOD’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프리카TV는 대표 서비스 라이브 스트리밍 뿐 아니라, 창작자 후원 시스템, 라이브 커머스,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NFT 콘텐츠 마켓플레이스 등 재능과 끼를 가진 창작자가 플랫폼에서 활동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유튜브보다 한발 앞서 도입했다.
이미 알려진 '먹방', '라이브 커머스'와 같은 콘텐츠는 모두 라이브 스트리밍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다. 일방향적인 VOD에 비해 라이브 스트리밍은 유저와 창작자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고, 상호 작용을 하며 함께 콘텐츠를 만들어나간다는 점에서, 새로운 서비스나 문화가 생겨나기에 더 적합하다.
아프리카TV가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2005년 5월로 실시간 라이브 스트리밍 'W(더블유)'의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고, 약 7개월 뒤인 2006년 3월에 '아프리카(afreeca)'라는 정식 서비스를 출시했다. 출시 당시, 아프리카TV의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는 특별한 기술이나 장비 없이도 손쉽게 인터넷을 통해 1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유튜브는 2010년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이전에도 간헐적으로 라이브 스트리밍 형태의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특정 방송국의 라이브 중계를 동시 송출한 정도다.
아프리카TV는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론칭한 지 1년 뒤인 2007년, 유저가 BJ에게 후원을 할 수 있는 기부경제선물 시스템을 갖추는 등 창작자를 지원할 수 있는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며, 서비스를 활성화시켜나갔다. 반면, 유튜브는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는 별도의 보상책을 마련하지 못했다.
결국 유튜브는 2017년 1월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하는 창작자에 대한 보상책 '슈퍼챗'을 선보였다. 슈퍼챗은 유튜브 생방송 중 채팅창을 통해 시청자가 BJ에게 일정 금액을 송금할 수 있도록 한 기능으로, 출시 당시 일각에서 아프리카TV의 기부경제선물 모델을 벤치마킹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됐다.
아프리카TV의 ‘라이브 스트리밍 생태계’와 기부경제선물 문화는 2020년 10월에 세계 3대 경영혁신사례인 캐나다 '아이비 비즈니스 스쿨 케이스’에도 등재된 바 있다.
플랫폼을 이용하는 창작자들이 새로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비즈니스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라이브 커머스와 NFT도 아프리카TV가 한발 앞서 도입했다. 아프리카TV는 2020년도 하반기부터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BJ와 함께하는 다양한 라이브 커머스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인기 BJ들의 생방송 다시보기 VOD, ‘최고의 순간’을 담은 레전드 영상이나 e스포츠 명경기와 같은 하이라이트 VOD, BJ의 모습을 3D 캐릭터로 구현한 BJ 아바타 등의 상품을 NFT 경매 방식으로 구매하며 투자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의 NFT 콘텐츠 마켓플레이스 'AFT(AFreecaToken)마켓'도 론칭했다.
이밖에도 지난 1월에는 참여자들이 '아바타'를 통해 자유롭게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함께 라이브 스트리밍, 채팅, 메세징, 게임 등 다양한 경제 활동을 펼칠 수 있는 메타버스 플랫폼 '프리블록스(FreeBlox)'의 오픈 베타에 나서는 등 창작자와 BJ를 이어주는 경제 생태계를 마련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