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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선대본부 해단…심상정 "저조한 성적, 제 책임"


입력 2022.03.10 15:02 수정 2022.03.10 18:07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못다한 책임, 백의종군하면서 갚겠다"

尹에겐 '협치와 통합' 당부 "길 열어달라"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선대본부 해단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10일 "많은 분들이 절박한 마음으로 성원해주셨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다. 심 후보는 이번 20대 대선에서 득표율 2.5%를 기록하며, 예상보다도 낮은 성적표를 받았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정의당 선거대책본부 해단식 인사말에서 "저조한 성적표는 양당 정치의 벽을 끝내 넘어서지 못한 1세대 진보정치의 한계이자, 바로 저 심상정의 책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절박한 마음으로 성원해주셨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당원여러분들과 지지자들께서는 고개 숙이실 필요 없다"고 했다.


그는 "이번 대선 과정에서 결코 부끄럽지 않은 선거를 치렀다고 생각한다. 정의당이 실현해야 할 가치, 정의당이 서야 할 자리, 정의당이 감당해야 할 책임을 또렷이 다시 세워 나가는 과정이었다고 저는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마지막 소임으로 임한 만큼 더 나은 성과로 헌신을 했어야 하는데 저의 부족함이 아쉽고 미안하고 또 미안할 뿐"이라며 "이번 대선에서 못 다한 저의 책임은 앞으로 백의종군 하면서 두고두고 갚아 나가겠다"고 했다.


심 후보는 "정치에서 지워졌던 우리 청년들이 자신의 의사를 당당하게 표현한 값진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지방정부부터 다당제를 만들어주시기 바란다"고 지방 선거에서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윤석열 당선인에겐 "축하드린다"며 "패자는 승복하고 승자는 통합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덕목인 만큼 윤 당선인께서는 그간 공언하신 협치와 통합의 길을 책임 있게 열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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