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16일 신규확진 첫 40만명 돌파…사망자 164명


입력 2022.03.16 10:59 수정 2022.03.16 10:59        정채영 기자 (chaezero@dailian.co.kr)

16일 신규확진 40만741명…위중증 1244명 역대 '최다'

14일부터 전문가 신속항원검사도 확진 인정하면서 신고 지연된 영향

국내 연구팀 "16일 위중증 1300명, 23일 1800명 이상 예상"에 근접

사망자, 전날 293명보다 감소했지만 당분간 늘어날 것으로 예상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40만741명을 돌파하며 처음으로 40만명을 넘어선 1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설치된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이 정점을 향하면서 16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처음으로 40만명을 돌파해 40만741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위중증 환자도 1244명까지 치솟으면서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40만741명 늘어 누적 762만927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 36만2329명보다 3만8412명 늘었다. 이날 확진자수 증가는 주중으로 접어들면서 검사 건수가 늘어나는 추세가 반영된 데다 특히 지난 14일부터 동네 병·의원에서의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 결과도 확진으로 인정하고, 환자가 몰린 병·의원에서는 확진자 신고가 지연되면서 뒤늦게 다음날 집계에 추가되는 등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최근 SNS에 "오는 23일까지 유행의 최정점을 지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3월 9, 11, 15, 16일에 발표되는 신규 확진자 수가 체감하기에 가장 많은 확진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한 바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최근 확산세에 대해 "누적 확진자의 30%를 넘는 인원이 최근 1주일 사이에 감염될 정도로 오미크론 확산세가 절정에 이른 모습"이라며 "전문가들은 곧 정점을 지나게 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또 "방역당국은 일상적 의료체계에서도 코로나 대응이 가능하도록 현재 '1급'으로 지정된 감염병 등급을 변화된 상황에 맞게 조정하는 방안을 의료계와 함께 논의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일주일 전인 9일(34만2433명)의 1.2배, 2주 전인 2일(21만9224명)과 비교하면 1.8배 수준으로, 증가 폭은 다소 둔화했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날 집계된 위중증 환자는 1244명으로 전날(1196명)보다 48명 늘어 연일 최다치를 기록하고 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8일(1007명) 1000명대로 올라선 이후 9일 연속 네 자릿수였다. 방역당국은 국내 4개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종합해 16일 위중증 환자 수가 1300명 이상이 되고, 23일에는 18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점차 예측치에 근접하는 상황이다.


1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설치된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민들이 받은 신속항원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날 0시 기준 전국 중증 병상 가동률은 64.2%(2797개 중 1795개 사용)로 전날(65.1%)보다 0.9%포인트 하락했다. 중증에서 상태가 호전되거나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치료하는 준중증 병상 가동률은 71.2%다.


전날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은 164명으로, 하루 사망자가 300명에 육박했던 전날(293명)보다는 줄면서 200명 아래로 내려왔다. 다만 위중증 환자와 시차를 두고 증가하는 경향으로 볼 때 사망자도 당분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164명을 연령별로 보면 80세 이상이 10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70대 34명, 60대 19명, 50대 3명, 40대 2명, 30대 1명 등이다. 누적 사망자는 1만1052명, 누적 치명률은 0.14%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자 수는 177만6141명으로 전날(161만3186명)보다 16만2955명 늘었다.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의 건강 모니터링을 받는 60세 이상 등 집중관리군은 26만8223명이며, 나머지는 자택에서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일반관리군이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0만624명, 해외유입이 117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경기 9만4806명, 서울 8만1395명, 인천 2만8453명 등으로 수도권에서만 20만4654명(51.1%)이 나왔다.


해외유입까지 더한 최종 수치는 경기 9만4809명, 서울 8만1395명, 부산 3만9438명, 인천 2만8464명, 경남 2만1898명, 경북 1만6782명, 대구 1만6756명, 전북 1만5397명, 충북 1만3755명, 충남 1만3702명, 광주 1만426명, 울산 1만364명, 강원 9653명, 전남 9314명, 대전 8813명, 제주 7682명, 세종 2032명이다.


지난 10일부터 1주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32만7532명→28만2978명→38만3658명→35만184명→30만9782명→36만2329명→40만741명으로 하루 평균 약 34만5315명이다. 방역당국은 국내 7개 연구팀의 예측치를 종합해 유행 정점시기를 16∼22일로, 신규 확진자는 일평균 31만6000∼37만2000명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채영 기자 (chaezero@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정채영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