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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들고 투항한 민간인도 사살한 러시아군…처자식 앞에서 숨 거둬


입력 2022.03.17 07:15 수정 2022.03.16 21:57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ZDF 보도 영상 갈무리

손을 든 채 투항한 민간인을 러시아군이 총을 쏴 사살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한 매체에 의해 보도돼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독일 공영방송 ZDF는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민간인 살해 장면이 담긴 무인기 영상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익명의 소식통에게서 당시 모습이 찍힌 드론 촬영 영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키이우 교외를 장악한 지난 7일 오후 2시16분, 키이우 서쪽 E40 고속도로 일대에 흰색 러시아군 식별 기호가 칠해진 탱크가 자리 잡고 있었고, 옆에는 소총을 든 군인들이 지키고 있었다.


영상을 보면, 한 운전자가 여기서 속도를 줄여 차를 세운다. 차에서 내린 남성 운전자는 뒤를 돌아 손을 들고 투항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러시아군은 운전자를 조준해 총을 쏴 사망케 했다. 전투에 참가하지 않은 민간인을 살해한 것은 명백한 제네바협약 위반이다. 나아가 투항 의사를 밝힌 민간인을 사살했다는 점은 최소한의 인권도 보장하지 않은 거란 목소리가 나온다.


영상 제보자는 "민간인 승용차들이 지나갔다. 얼마 후 차 한 대가 속도를 줄이다 멈춰 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손을 들고 항복했지만, 러시아 군인들이 쏜 총에 맞았다"고 증언했다.


ZDF는 제보자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 군인들이 운전자 시신을 끌고 도랑으로 향했으며, 뒷좌석에 타고 있던 여자와 아이도 데려갔다고 전했다.


나아가 운전자의 가족으로 추정되는 이들에게 러시아군이 무슨 일을 벌였는지 무인기 사진과 영상만으로는 알기 어려웠다고 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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