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평가원, 2023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 발표
정답률 낮다고 평가된 문항 대상 정답 이상 유무 등 집중 검토
국어·수학·직업영역은 '공통과목+선택과목'으로 시행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 수능 출제의 연계율 50%
오는 11월 17일 치러지는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문·이과 통합형'으로 시행된다. 올해 수능은 이른바 '킬러문항'으로 불리는 초고난도 문항의 출제를 지양하고, 2022학년도 수능 과 2023학년도 6월·9월 모의평가의 결과 분석을 통해 적정 난이도를 유지할 방침이다. 또한 출제위원과 검토위원이 정답률이 낮다고 판단한 문항을 대상으로 정답 이상 유무, 제시문 및 제시 조건의 완결성과 실제성 등을 집중 검토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은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을 적용해 2022학년도 수능에 처음 도입된 문·이과 통합형 체제는 올해도 이어진다. 국어·수학·직업영역은 '공통과목+선택과목'으로 치러진다.
수험생들은 국어영역에서 공통과목(75%)인 독서, 문학 외에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하나를 골라 응시해야 한다. 수학영역에서는 공통과목(75%)인 수학 I·Ⅱ 외에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하나를 선택한다.
사·과탐에서는 사회와 과학 구분 없이 17개 선택과목 중에서 최대 2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직업탐구에서는 6개 과목 중 최대 2개를 선택할 수 있는데, 2개 과목 선택 시에는 전문 공통과목인 '성공적인 직업생활'을 응시해야 한다.
영어와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이며, 한국사·탐구 영역 시험에서는 수험생에게 한국사와 탐구 영역 답안지를 분리해 별도 제공한다.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 수능 출제의 연계율은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으로 50%다. 기존에 70%였던 연계율은 지난해부터 50%로 낮아졌다. 과목 특성에 따라 간접연계로 출제되고, 영어 영역에서 올해도 연계 문항을 모두 간접연계 방식으로 출제한다.
올해 수능에는 2022학년도 생명과학Ⅱ 출제 오류 사태를 계기로 마련된 교육부의 '수능 출제 및 이의심사제도 개선안'이 적용된다. 출제 1·2차본 검토와 최종 검토 사이에 고난도 문항 검토 단계를 신설한다.
출제·검토위원이 정답률이 낮다고 판단한 문항을 대상으로 영역별 위원장과 기획위원, 평가위원, 검토자문위원(사회·과학), 검토위원 대표, 검토대상 문항 출제위원 등이 정답 이상 유무, 제시문 및 제시 조건의 완결성·실제성 등을 집중 검토한다. '수능 문항 오류 사례집'과 'EBS 연계교재 오류사례 및 수정내용 자료'를 출제·검토 협의실에 상시 비치한다.
아울러 '킬러문항'으로 불리는 초고난도 문항의 출제를 지양하는 기조를 유지하고, 2022학년도 수능 결과와 2023학년도 6월·9월 모의평가 결과에 대한 분석을 통해 적정 난이도 유지에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출제 기간은 기존 36일에서 38일로, 이의심사 기간은 12일에서 13일로 늘린다. 이견·소수의견 재검증을 위한 2차 이의심사실무위원회를 신설하고 사회·과학 영역 이의심사실무위원회를 과목군별 세분화한다. 자문학회 선정 기준 체계화, 학회 자문 내용의 공개, 최종심의 기구인 이의심사위원회 위원장의 외부인사 위촉 등도 적용됐다.
2023학년도 시행 세부계획은 7월 4일 공고되며 원서 교부·접수·변경 기간은 8월 18일∼9월 2일이다. 수능일인 11월 17일부터 그달 21일까지 이의신청을 받고 11월 29일에 정답을 확정한다. 성적은 12월 9일 통지된다.
평가원은 올해도 수험생에게 학업능력 진단과 신유형 적응 기회를 주고 응시자들의 학력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두 차례 모의평가를 시행한다. 6월 모평은 6월 9일에, 9월 모평은 8월 31일에 치러진다. 6월 모평 응시 신청 접수기간은 다음 달 4∼14일이며 9월 모평은 6월 27일∼7월 7일 접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