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전국에서 2만6000여가구의 아파트가 분양할 예정이다.
4일 직방은 4월 분양예정 아파트와 3월 분양실적을 조사한 결과, 3월9일 대선 일정 등 이슈로 분양일정을 연기한 단지들이 4월에 분양을 이어가며, 전국에서 2만6000여가구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수도권에 비해 지방에서 분양 물량이 많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3월 초에 조사(3월3일)한 3월 분양예정단지는 59개 단지, 총 3만4559가구, 일반분양 2만8566가구였다. 이 중 실제 분양이 이뤄진 단지는 40개 단지, 총 1만9616가구(공급실적률 57%), 일반분양 1만5843가구(공급실적률 55%) 규모다. 예정 물량 대비 약 57%가 실제 분양됐다.
4월에는 44개 단지, 총 2만6452가구 중 2만3446가구가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2021년 동월 물량과 비교해 총세대수는 100가구(0.37% 증가), 일반분양은 19가구(0.08% 증가)가 더 분양될 예정이다.
전국 공급물량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수도권은 서울, 지방은 전북에서 1년 전 동기 대비 공급물량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체 분양예정 물량 중 9051가구가 수도권에서 분양을 준비 중이다. 경기도가 6755가구로 가장 많은 공급이 계획돼 있다. 지방에서는 1만7401가구의 분양이 계획돼 있으며, 경북에서 3602가구 규모의 많은 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인천시 공급예정물량이 지난해에 비해 많이 감소하며 수도권은 2021년 같은 기간보다 적은 물량이 공급된다. 반면 지방에서는 전북, 대전시 등에서 분양예정물량이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 비해 지방에 분양 물량이 집중될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서울시에서 3개 단지 952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10개 단지 6755가구, 인천에서는 2개 단지 1344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지방은 경북(3602가구), 대전시(2934가구), 경남(2635가구) 등을 중심으로 비교적 많은 신규아파트가 공급될 전망이다.
한편 '북서울자이폴라리스', '송도센트럴파크리버리치' 등 수도권 분양 아파트에서 무순위 청약이 나오고 있다.
직방 관계자는 "분양가에 대한 고민, 대출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최근 청약경쟁률이 높았던 단지에서 미계약이 발생하고 있다"며 "무순위 청약은 청약통장 없이 신청할 수 있지만 재당첨 금지와 전매규제 등 기존 청약과 동일한 규제를 받는다는 점에서 유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정책변화와 사전청약 등의 공급 다변화로 2분기의 분양시장은 이전에 비해 좀더 활발해질 토양이 갖춰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하지만 입지와 분양조건에 따른 청약시장의 양극화 현상은 주의해야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