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고검장 "국민 우스운가"
김용민 "보복수사 준비하나"
더불어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강행처리 의지를 굽히지 않는 가운데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20일 조종태 광주고검장으로부터 비판 메시지를 받았다며 불쾌감을 표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조 고검장으로부터 받은 문자 내용을 실명이 보이도록 캡처해 게재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조 고검장은 김 의원에게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국회가 우습냐고 하셨더군요. 제가 묻고 싶습니다. 국민이 그렇게 우스운가요?"라는 메시지를 이날 오후 8시 14분에 발송했다.
김 의원은 5분 뒤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문자 메시지 내용을 캡처해 첨부하며 "이게 입법을 하는 국회의원에게 검사가 보낼 문자인가"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이처럼 적의를 드러내는 것을 보니 곧 저에 대한 보복수사를 준비하겠군요"라고 덧붙였다.
조 고검장은 김 의원의 문자 공개와 관련해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현주소인가, 어떻게 이런 꼼수를 쓸 수 있나 해서 문자를 보냈다"는 입장을 연합뉴스를 통해 밝혔다.
조 고검장은 "(문자를) 보낸 뒤 1∼2분 뒤에 (소셜미디어에) 올린 모양인데 그렇게까지 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