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백신 4차 접종률 3.8%…당국 "60대 이상 미접종자 접종 재차 강조"


입력 2022.04.21 16:34 수정 2022.04.21 16:34        정채영 기자 (chaezero@dailian.co.kr)

코로나 사망자 40%가 미접종자…백신 접종으로 사망 위험 축소해야

4차 접종 통한 감염 예방 효과 8주간 지속…중증·사망 예방 효과↑

지난해 11월 8일 오전 서울 양천구의 한 병원에서 한 시민이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60대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지난 14일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의 접종률이 3.8%로 집계됐다. 방역당국은 현재 코로나19 사망자의 40%가 60대 이상 미접종자나 1차 접종자라며 고위험군의 백신 접종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21일 현재까지 60세 이상 연령층 가운데 총 52만332명(3.8%)이 4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4차 접종 대상자는 지난 14일부터 60세 이상으로 확대됐다.


지난 18일부터 시작된 고령층 사전예약에는 약 189만명이 참여해 예약률은 13.8%다. 사전예약자는 예약일로부터 1주일 후부터 접종일자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을 포함한 접종률은 오는 25일 이후 반영된다.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등 물리적인 방역 조치가 해제된 만큼, 고령층의 감염을 막아 중증·사망을 예방할 수 있도록 4차 접종에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굳이 4차 접종을 받아야 하나' 생각할 수 있지만, 특히 80대 이상 어르신들에게 (감염된 이후에) 치료는 늦다"며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의 사망 위험을 축소·제거해달라"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실제로 최근 8주간 60대 이상 전체 미접종자 또는 1차 접종자의 비율은 전체 인구의 4%에 불과하지만, 코로나19 사망자의 약 40%가 여기서 나온다"며 "새로운 일상으로 가면서 고위험군의 위험은 상대적으로 더 커졌다는 점에서 적극적으로 접종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당국은 4차 접종을 통한 감염 예방 효과는 약 8주간 지속되며, 중증·사망 예방 효과는 그보다 더 길게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60세 미만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확대하는 방안까지는 검토하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특히 여태까지 한번도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고령층의 접종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근용 추진단 접종관리팀장은 "현재까지 60세 이상 미접종자는 77만명 정도로, 이 중 3분의 1은 여러 이유로 접종이 곤란한 상황"이라며 "4차 접종은 어느 정도 면역을 '부스팅' 하는 효과가 있지만, 기초 접종은 초기에 면역을 형성하는 부분이라 60세 이상이지만 1회도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경우에는 (특히) 위험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장·단기 입원 중이거나 장기요양, 중증·희귀지환, 외국 국적 등의 이유로 접종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 입원 중이더라도 의료기관에서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있으며, 거동이 어려운 환자나 재가 환자에 대해서도 노바백스 백신 등을 접종받을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답했다.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성북구 길음 어울림마당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지금 4차 접종을 받으면 가을 재유행 시기에 또다시 접종을 받아야 할 수 있어 접종을 주저하는 대상자에 대해서는 오미크론 유행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고령자의 접종 이득이 크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권근용 추진단 접종관리팀장은 "3차접종 완료자도 대부분 지난해 연말에 접종을 마쳤기 때문에 그로부터 4개월 정도가 경과됐고, 이때 면역 효과가 감소할 수 있다는 근거가 있어 (3·4차) 접종 간격을 4개월로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을 지났지만, 언제까지 지속될지 단언할 수 없는 상황에서 3차 접종 후 4개월이 지난 고령층이라면 사망·중증 예방을 위해 4차 접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며 "다만 같은 고령층이라도 60대와 80대의 위험도 차이가 크기 때문에 80대에 대해선 적극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추진단은 얀센 백신 49만2000회분이 이날 오후 3시 25분쯤 대한항공 KE252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고 밝혔다. 이 물량을 포함하면 올해 국내에 공급된 백신은 1854만회분이다. 정부가 올해 개별 제약사 및 국제기구와 계약하거나 국제협력을 통해 확보한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AZ), 얀센, 노바백스 등 총 1억6044만회분이다.

정채영 기자 (chaezero@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정채영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