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협력주행기반 화물운송·크레인자동화 및 안전모듈 개발
토탈소프트뱅크·에스엠에이치와 협약, 기술개발 착수
해양수산부가 국내 자동화항만 도입을 촉진하기 위해 자율협력주행기반 화물운송시스템과 타이어형 크레인 자동화 및 안전모듈 등 2건의 기술 개발에 착수한다고 26일 밝혔다.
최근 글로벌 물류대란이 발생하면서 화물을 보다 효율적이고 24시간 동안 중단없이 처리할 수 있는 자동화항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현재 부산항과 인천항 일부에만 자동화 장비들이 도입돼 반자동 항만으로, 항만에서 이뤄지는 전체 물류처리 과정을 완전 자동화하기 위해서는 여러 국내기술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완전 자동화항만은 화물을 선박에서 육지로 내리는 하역부터 항만 내에서의 이동, 보관, 항만 밖으로의 반출까지 항만에서 이루어지는 물류 처리과정 전반이 자동화된 항만을 의미한다.
이에 해수부는 총 537억원을 투입해 자율협력주행기반 화물운송시스템(349억원)과 타이어형 항만크레인 적용 자동화 안전모듈 개발(188억원)에 들어가기로 했다.
해수부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은 주관 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된 ㈜토탈소프트뱅크, 에스엠에이치㈜와 26일 국가연구개발사업 협약서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기술개발에 착수한다.
우선 자율협력주행기반 화물운송시스템이 도입되면 부산항 신항 등에서 운영하고 있는 컨테이너 부두의 화물 운반차량이 자율협력주행 기반으로 전환되며, 타이어형 항만크레인 적용 자동화 안전모듈이 개발돼 현장에 배치되면 평택항·울산항 등 중소형 항만에서 주로 사용되는 타이어형 항만크레인을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자동화할 수 있는 기술적인 기반이 마련된다.
자율협력주행기반 화물운송시스템은 화물운반 장비가 항만 내에서 운전자 조작없이 주변 인프라와 상호 통신해 위험상황을 인지하고 회피하면서 자율적으로 운행이 가능해지게 한다.
해수부는 이번에 착수하는 자동화항만 기술 외에도 스마트 컨테이너 실용화·터미널 간 환적화물 자동운송시스템(무인트램) 등 자동화항만에 필요한 다양한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고, 국내 자동화항만기술을 실증할 수 있도록 광양항에 항만자동화 테스트베드도 구축하고 있다.
김창균 해수부 항만국장은 “자동화항만은 우리나라 항만물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꼭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국내에 자동화항만을 더 신속하게 도입하고 확산시킬 수 있도록 필요한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