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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기가지니’, 어르신 ‘말벗’으로…“초고령화 사회 AI 케어 공략”


입력 2022.04.27 11:16 수정 2022.04.27 11:18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지니야 살려줘” 외치면 24시간 구조

복약 알람부터 건강관리·음악감상까지

전남 나주시 봉황면 이경렬(오른쪽 첫번째) 어르신이 KT 인공지능 스피커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KT

KT의 인공지능(AI) 스피커 ‘기가지니’가 어르신 말벗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복약 알람부터 건강관리, 음악감상 기능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도와줘”라고 외치면 즉시 알아듣고 응급상황에 대응하는 기능까지 탑재됐다.


KT는 기가지니를 앞세워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두고 수요가 점차 커지고 있는 AI 케어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김태영 KT AI·DX융합사업부문 DX플랫폼사업담당(상무)는 27일 온라인 설명회를 열고 기가지니 전국 도입 현황을 소개했다.


현재 기가지니 돌봄 서비스는 광주, 대전, 부산, 나주 등의 지역의 564가구에서 서비스 중이다. 장애인개발원, 보건사업진흥원 등이 관리하고 있는 요양시설 200개소에도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총 2500여대가 공급돼 있다.


김 상무는 “지난해 5월 서비스 도입 이후 어르신들의 발화가 17만건을 넘어설 정도로 많아졌고 가구당 일평균 10건 정도 발생한다”며 “어르신들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활용도 전향적으로 돌아서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통계청 주요 인구지표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2025년 인구 5명 중 1명(20.6%)이 65세 이상인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으며 2035년에는 인구 10명 중 3명(30.1%)이 65세 이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독거노인 비율도 5명 중 1명에 달한다.


하지만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노인복지분야 인력 부족은 심화하고 있다. 2030년에는 요양보호사 수요 대비 약 11만명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이를 인력 중심에서 디지털 플랫폼 중심으로 돌봄 패러다임을 전환해 수요 증대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KT AI 스피커.ⓒKT

시중에는 이미 네이버 ‘클로바 케어콜’이나 SK텔레콤의 AI 스피커 ‘누구’ 등 비슷한 서비스들이 있다. KT가 내세운 차별점은 그룹사와의 협력으로 돌봄 서비스를 패키지처럼 제공한다는 것이다.


KT AI 케어 서비스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독거노인이 응급상황 “지니야 살려줘” 라고 외치면 KT 텔레캅-119 연계 시스템을 통해 24시간 구조가 가능하다.


실제 KT AI 케어 서비스는 응급알림 기능 등을 바탕으로 구조에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부산 동래구 온천1동에서 발생한 어르신의 출혈사고에 이어 3월 광주 서구와 전남 나주에서 발생한 응급상황에서 기가지니 LTE2 단말에 응급호출이 발생했고 지역 행복 복지팀과 KT 텔레캅-119 연계 대응으로 신속하게 구조했다.


KT는 국내 310만 가입자를 보유한 AI 스피커 시장 1위 사업자로서 기반으로 음성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확도를 높였다는 점도 장점으로 내세웠다. 향후 대전, 부산, 나주을 비롯해 전국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영식 KT DX플랫폼사업본부장 상무는 “회사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천 책임은 물론 대한민국의 고령화, 돌봄인력 부족 등 사회적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AI 케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KT가 보유한 디지털 플랫폼 역량을 적극 활용해 돌봄 분야의 디지털 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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