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용, 김은혜 캠프 원톱..'진심캠프' 명명
남경필·김문수 시절 정무라인 합류
친명 정성호, 김동연 캠프 총괄
전현직 의원 대거 합류 속 '이재명계' 눈길
6.1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 등록이 12일 시작되며 정치권이 본격적인 선거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특히 이번 지선 승패를 좌우할 경기도지사 선거에 여야의 자원들이 집중되며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먼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 캠프는 경선 때부터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학용 의원이 총괄선대위원장을 맡는다. 캠프의 이름은 '진심캠프'다. 경선 상대였던 유승민 전 의원 캠프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유의동 의원과 김성원 경기도당위원장은 공동선대본부장을 담당하기로 했다.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에 도전했던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과 함진규 전 의원은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경기도지역 전현직 국회의원은 물론이고 과거 남경필·김문수 전 지사를 도왔던 정무라인 참모들도 상당수 캠프에 합류했다. 김윤호 전 경기신용보증재단 상근감사가 상황실장, 이재환 윤석열 정부 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상임자문위원이 총괄특보단장을 맡는다. 이 단장은 지난 2014년 민선6기 경기도 인수위원을 거쳐 남경필 지사의 경제특보를 맡기도 했다.
또한 홍승표 전 비서실장, 심영주 전 정책보좌관 등 남 전 지사 시절 핵심 참모들이 선대위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율 전 행정1부지사는 정책 총괄을 맡는다. 최우영 전 경기도 대변인과 손원희 전 비서실장 등 김문수 전 지사 시절 인사들도 김은혜 후보 캠프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 캠프는 이재명계 핵심인 정성호 의원이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경선 상대였던 안민석·조정식 의원과 염태영 전 수원시장 3인의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체제로 꾸려졌다. 캠프 이름은 '동행캠프'다.
전현직 국회의원 다수가 캠프 상임고문과 공동선대위원장, 각 부문별 위원장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이재명 상임고문의 핵심 측근들이 눈에 띈다. 지난 대선 이재명 측근 4인방 중 하나로 통했던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을 비롯해 이석훈 전 경기도주식회사 대표, 이우종 전 전 경기아트센터 사장, 민병선 전 경기지사 언론특보 등이 중책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혜 후보와 김동연 후보 모두 캠프 사무실을 수원으로 확정했는데 공교롭게도 김은혜 후보 측은 과거 남 전 지사 캠프가, 김동연 후보는 이 상임고문의 캠프가 있던 건물로 각각 입주하게 됐다.
캠프 구성을 둘러싼 신경전도 적지 않다. 황규환 김은혜 후보 대변인은 앞서 논평을 통해 "이미 김동연 후보가 '이재명 시즌2'를 선언한 마당이니 놀랍지도 않다"면서 "아무리 인재가 없다지만 그 면면을 들여다보면 1390만 경기도민을 위해 뛰겠다는 명단인지, 아니면 시작부터 도민들을 기만하겠다는 것인지 헷갈릴 지경"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