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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갤러리 루나에서 '빛의 메시지' 전시회 개최


입력 2022.05.13 14:48 수정 2022.05.13 14:49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예술작품과 건축공간의 만남

방혜자 화백의 회화 40여점 등 전시

이달 건축적 체험과 예술작품 감상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전시회가 가상공간에서 개최된다.ⓒ희림

이달 건축적 체험과 예술작품 감상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전시회가 가상공간에서 개최된다.


메타갤러리 루나는 이 시대가 요구하는 예술에 대한 관심을 충족시키고자 예술작품의 테마와 일체가 되는 전시관을 구축해 관람객이 가상공간에서 전시장을 여유롭게 거닐며 예술작품을 감상하고, 깊이 있게 이해하며 관조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전시를 제안한다.


실제로 미술관을 방문한 듯, 사이트에 접속한 관람객은 섬 위에 건축된 메타갤러리 루나 건물을 맨 처음 만나게 된다.


또 보름달의 형상을 한 우주정거장 같은 건축의 내부로 인도돼 전시장 입구로 들어온다. 우주 공간의 비행 후 도착하게 되는 갤러리 건물은 바다 위의 섬에 건축되어 저녁 햇살을 받으며 금색으로 반짝이며 그 내부 공간에 전시 된 방혜자 화백의 '빛의 메시지'전과 조화를 이룬다.


평생 자신만의 길을 걸어온 예술가 방혜자 화백은 한국에서 보다 프랑스에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방혜자 화백의 회화 작품 4점이 스테인드글라스로 제작돼 2022년 5월 세계문화 유산인 프랑스의 샤르트르 대성당 종교 참사실에 설치됐으며, 올 하반기 대중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설치될 작품의 제목은 빛의 메시지로, 빛은 생명으로, 생명은 사랑으로, 사랑은 평화로 이어지는 선환 순환을 반복한다는 작가의 철학을 담고 있다.


방혜자 화백은 어린시절 우연히 보았던 아름다운 빛에 매료되어 빛의 탐구를 통해 '나'를 찾아가는 작업을 해왔다. 그러한 그녀의 예술적 여정은 곧 인간의 근원에 대한 탐구이며, 우주, 자연과 생명 등 궁극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며 숭고함을 찾아 떠난 여행이었다.


전시공간을 디자인한 희림건축은 방혜자 화백의 작품 감상에 최적화된 전시공간을 구축하기 위해 고대 건축 판테온을 모티브로 신비로운 빛의 공간을 구축했다. 관람객은 작가가 소망했던 것처럼 '빛 속을 거닐며' 작품을 감상하는 체험을 온라인상에서 할 수 있다.


빛을 그렸던 수 많은 예술가들과 달리 방혜자 화백이 독창적인 것은 빛의 생명력과 마음의 빛에 주목했다는 점이다. 작가는 빛은 우주의 근원이자 시초이며, 모든 원자에 존재하는 빛에는 생명이 깃들어 있다고 보았다. 미묘한 빛의 움직임을 생명으로 보았고 그러한 빛의 생명력을 화폭에 담았다. 작가는 삶의 의미를 잃어버리고 공허함을 느끼는 현대인들에게 내면의 빛에 시선을 집중하고 삶의 실상과 세상의 참모습을 깨닫기 권하고 있다.


몇일 전 타계한 시인 김지하는 방혜자 화백의 작품에서 "칠흑 어두움 속에서 장엄한 새 우주의 빛이 창조되고 있다"면서 후천개벽을 그린 방혜자 선생을 '새로운 사람, 신래자(新來者)'로 표현했다. 프랑스의 콩쿠르상 수상 시인 샤를르 줄리에 역시 방혜자 화백에게 헌시를 바치기도 했다.


메타갤러리 루나에서는 빛에 대한 탐구에 평생을 바쳐온 작가의 사상이 담긴 회화 40여점과 스테인드글라스 모형, 그녀의 작품기법, 삶과 철학을 6월30일까지 만날 수 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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