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개인 재단 '브라이언임팩트' 이사장 사임

삼성SDS-NHN 출신 김정호 베어베터 대표 신규 선임

김범수, 재단 등기이사로 남아 재단 활동 참여

김정호 브라이언임팩트 신임 이사장.ⓒ브라이언임팩트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개인 재산 절반 기부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설립한 개인 재단 브라이언임팩트 이사장직에서 물러났다.

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는 지난 26일 김범수 창업자가 이사장에서 사임함에 따라 신임 이사장으로 김정호 베어베터 대표를 선임했다고 27일 밝혔다.

김정호 신임 이사장은 재단 설립자인 김범수 전(前) 이사장의 진정성과 브라이언임팩트 재단이 추구하는 사업 방향성에 공감하며 무보수로 이사장직을 수락했다. 신임 김정호 이사장은 앞으로 브라이언임팩트가 전개할 사업에 대한 실행력을 보유한 인물로, 재단 설립 초기부터 이사회의 일원으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다.

김정호 이사장은 브라이언임팩트의 활동 이념과 핵심 가치를 가장 깊이 이해하고 있으며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사업 모델로 기업을 일궈낸 경험을 갖췄다고 재단은 설명했다.

재단 설립자인 김범수 전 이사장은 향후 재단 등기이사로 남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정혜신 박사, 법무법인 더함의 이경호 대표 변호사, 배우 이윤미 씨를 포함한 이사진들과 함께 재단 활동에 계속해서 참여할 계획이다.

김정호 신임 이사장은 1990년 삼성 SDS에 입사해 사내벤처 네이버컴에 합류했으며, 1999년 6월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 투자책임자(GIO)를 비롯한 7명의 공동 창업자와 함께 네이버를 설립했다. 이후 NHN 한게임 대표와 NHN 차이나 대표 등을 역임했고, 2012년 6월 NHN 인사담당 임원 출신 이진희 공동대표와 베어베터를 설립해 발달장애인의 지속 가능한 고용과 사회 진출 증진 등에 힘써왔다.

5명의 발달장애인 고용으로 출발한 베어베터는 만 8년 만에 240명이 넘는 발달장애 직원을 고용하고, 100명이 넘는 직원을 대기업으로 이직 시킨 성과를 거뒀다.

김정호 신임 이사장은 “기술이 사람을 도와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김범수 전 이사장과 브라이언임팩트의 믿음에 깊이 공감하며 이사장직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미래사회를 위한 혁신 및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사업 지원 등 소셜임팩트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난 1년간 브라이언임팩트가 추진해오던 사업 방향성과 철학을 변함없이 유지하며 재단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