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수습 방향·새 비대위 구성 문제 등 논의키로
더불어민주당이 3일 6·1 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수습책과 차기 지도부 구성 등을 논의하기 위해 국회의원·당무위원 연석회의를 열기로 했다. 민주당은 지난 3월 대선 패배로 지도부가 총사퇴하면서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됐지만, 지방선거까지 패배하면서 임시 지도부를 다시 꾸리게 됐다.
민주당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총 17곳의 광역자치단체장 중 대구·경북·제주를 제외한 14곳을 싹쓸이했다. 그러나 지난 3·9 대선 패배 후 3개월여 만에 열린 이번 지방선거에선 텃밭인 호남 3곳(광주·전남·전북)과 제주, 경기 등 단 5곳만 얻어 참패했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일 오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내일(3일) 오후 2시 국회의원·당무위원 연석회의를 통해 당의 앞으로의 방향, 다음 비대위 지도체제를 구성하는 문제,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 대한 평가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건설적인 토론을 위한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했다.
당무위원회는 당 지도부와 전국대의원대회·중앙위원회 의장, 시·도당위원장, 당 소속 시·도지사와 기초단체장협의회 대표 등이 참여하는 당무 집행의 최고의결기관이다.
이번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재명 의원 등의 참석 여부에 대해선 "당선과 함께 오늘부터 의원이기 때문에 성원은 맞고, 참석 공지를 할 것"이라고 했다.
당 원로들에 대해선 차기 지도부가 선출될 8월 전당대회까지 당 대표 직무대행을 맡은 박홍근 원내대표가 주말 동안 따로 의견 수렴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민주당 초선의원 모임인 '더민초'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가장 시급하게 대선·지선 결과 및 지난 5년 민주당의 모습에 대한 총체적인 평가가 필요하다. 한시도 늦출 수 없다"며 당장 이날이라도 의원총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민초는 "이러한 평가는 다수가 폭넓게 참여하는 공론화 과정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며 "소수가 밀실에서 논의하는 과정이 아니라 의원들과 당원, 지지자, 일반 국민 등 민주당을 사랑하는 사람 모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 원내대변인은 "연석회의가 의총을 겸하는 성격이라고 보면 된다"며 "비대위가 없는 만큼 당무위의 역할도 커지는 상황이므로 의원들과 당무위가 논의를 같이 하는 것이 더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