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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팔트 우파'서 '순한 맛' 변신…김진태 "행정에 투사 필요없다"


입력 2022.06.03 11:27 수정 2022.06.03 11:28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순한 맛으로 마인드 바뀌더라"

"저 반대하신 분 더 잘 모실 것"

"고소·고발 한 번도 없던 선거 처음"

"클래스가 다르더라" 이광재 칭찬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도지사 당선인이 2일 오전 강원 춘천시 중앙로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김진태 캠프

이른바 '아스팔트 우파' 정치인으로 분류됐던 김진태 강원도지사 당선인이 "매운 맛에서 순한 맛으로 바뀌었다는 말을 제가 많이 했다"며 변신을 예고했다.


3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김 당선인은 "지금은 행정가를 뽑는 도지사이기 때문에 저격수, 투사, 전사 이런 게 필요 없다고 제가 주장을 했고, 실제로 제 마인드도 많이 바뀌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당선인은 "진영으로 나눠서 저를 지지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별로다' 이런 식으로는 절대 안 할 것"이라며 "그분들이 거의 절반이기 때문에 그렇게 해서는 도정을 수행해 나갈 수 없다. 다 똑같이 생각하고, 아니 오히려 더 잘 모시려고 한다"고 말했다.


경쟁했던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당선인은 "이광재 후보에 대한 기대나 애정이 강원도에는 많이 남아 있다. 이번 선거 과정을 통해서 직접 겪어 보니까 '역시 클래스가 다르구나'라고 느꼈다"며 "보통 사람과는 다른 시야, 시각, 안목 이런 게 있다"고 했다.


아울러 "역대 선거를 보면 소소한 것 가지고 서로 고소·고발을 하는데 이번 강원도 선거에서는 쌍방 간 일체 그런 게 없었다. 고소 안 당하고 선거가 끝난 것은 처음"이라며 "정책 선거로 갔고, TV토론 때에도 (서로) 네거티브를 정말 극도로 자제했다"고 평가했다.


승리 요인으로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에 따른 컨벤션 효과와 함께 '동정론'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김 당선인은 과거 5.18 폄훼 발언으로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의해 컷오프 된 바 있다. 이후 단식투쟁 배수진을 쳤고, 공관위로부터 '사죄' 조건부 기사회생의 기회를 얻었다. "앞으로 다시는 5.18 민주화운동의 본질을 훼손하는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겠다"고 사죄를 했음은 물론이다.


이와 관련해 김 당선인은 "인물론에서 (이 후보가) 만만치 않은 상대였는데 제가 부족한 것을 지난번 단식 농성으로 약간 커버가 됐다고 할까 그런 면도 있는 것 같다"고 몸을 낮췄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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