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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청소년 중 절반 ‘위험음주자’…한달 평균 6일 마셔


입력 2022.06.06 16:45 수정 2022.06.06 16:50        이수일 기자 (mayshia@dailian.co.kr)

위험음주자 비율 여학생 49.8%, 남학생 42.5%

한달 평균 음주 일수 남학생 6.3일, 여학생 5.0일

청소년 음주 추이·현황.ⓒ질병관리청

우리나라 음주 청소년 10명 중 4~5명이 한 달에 평균 5~6일, 회당 소주 1병 이상 마시는 ‘위험음주자’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질병관리청이 청소년 음주 현황을 주제로 발간한 국민건강조사 요약 통계집에 따르면 음주 청소년(최근 30일간 1잔 이상 술을 마신 적 있는 학생) 비율은 10년간 지속적으로 감소됐다.


2010년 남학생 23.5%, 여학생 18.3%이었던 청소년 음주율은 2021년엔 각각 12.4%, 8.9%까지 줄었다. 학교급별로는 고등학생 음주율이 16.0%, 중학생이 5.6%로 집계됐다.


질병관리청은 위험청소년에 대한 예방·관리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 1회 평균 음주량이 남자 청소년은 소주 5잔 이상, 여자 청소년은 소주 3잔 이상인 경우를 위험음주자로 분류했다.


술을 마시는 청소년 중 위험음주자 비율은 여학생(49.8%)이 남학생(42.5%)보다 높았다. 위험음주자의 한 달 평균 음주 일수는 남학생(6.3일)이 여학생(5.0일)보다 길었다.


위험음주자는 한번 술을 마실 때면 소주 한 병 이상을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위험음주 남학생의 1회 평균 음주량은 10.4잔(소주 1병 반), 여학생은 7.4잔(소주 한 병)으로 나타났다.


학년별로는 고등학생 위험음주율이 51.0%, 중학생이 30.3%였다.


위험음주 학생 집단은 술을 비교적 쉽게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술을 사려고 시도하고 성공하는 비율이 남녀 모두 85% 이상이었다.


비음주 학생 집단의 주류 구매 성공률이 남학생과 여학생이 각각 47.1%, 55.5%인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난다.


위험음주 학생 집단은 가정 내에서 음주가 허용되는 비율이 60% 이상(남학생 61.2%·여학생 66.0%)으로, 20%대인 비음주 학생 집단과 큰 차이를 보였다.


집에서 부모나 친척으로부터 음주를 권유·허용받은 경험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질병관리청은 “청소년 음주 예방을 위해선 주류 판매 환경과 가정 내 음주 허용 분위기가 개선돼야 한다”며 “음주 예방 교육도 더욱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수일 기자 (mayshi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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