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와 기본계획 협약 체결
한국수산자원공단(FIRA) 서해본부는 갑오징어 산란·서식장 조성을 국가 공모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전라북도 군산시와 ‘수산자원 산란·서식장 조성 기본계획 수립’ 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FIRA는 “고부가가치 어종인 갑오징어 자원회복과 지역 어업인 소득증대를 위해 산란·서식장 조성사업 타당성과 경제성을 확인하고자 비안도와 방축도 해역에 지난달 2개소 산란시설물 600개를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시설물을 이달 관찰한 결과 갑오징어 인입과 산란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고군산도 해역에서 산란·서식장 사업은 자원회복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FIRA는 향후 갑오징어 부화까지 지속해서 관찰할 예정이다.
한편, 서해 갑오징어 산란 시기는 4~6월로 섬과 섬 사이에 좁은 해역으로 이동해 수심 2~10m 모래·진흙 바닥에 서식하는 해초류나 해조류에 알을 부착시킨다.
갑오징어 조업은 전통적으로 대나무 통발을 사용하는 데, 산란 시기에는 통발만 설치한다. 또는 산란 습성을 이용해 통발 안에 짚이나 잔디 뿌리 등 알받이를 넣어 갑오징어를 유인한다. FIRA는 이런 전통어획 방법을 활용해 산란·서식장을 조성했다.
이명준 한국수산자원공단 서해본부장은 “갑오징어는 다른 어종에 비해 산란·서식장 사업을 추진할 경우 자원회복 속도가 빠를 것으로 기대된다”며 “산란장 조성사업 추진과 자원의 지속적인 관리가 자원회복증대와 어업인 소득증대에 크기 이바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