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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폭우 피해 속출, 정전·구조물 붕괴…서울시, 동부간선도로 진입 통제


입력 2022.06.24 09:46 수정 2022.06.24 09:49        정채영 기자 (chaezero@dailian.co.kr)

낙뢰에 부러진 나무 변압기로 쓰러져…사당동 일대 정전

영등포 도로서 나무 쓰러져 차선 막아…차량 통행 불편

홍은동 외국인 노동자 거주시설 담벼락 무너져 긴급 조치

서울시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해 달라"

집중호우에 쓰러진 나무 ⓒ연합뉴스

장마가 시작되면서 서울에서도 세찬 비와 강풍으로 인해 정전과 도로 통제 등 시민 불편이 발생했다. 구조물이 넘어져 행인이 다치거나 담벼락이 무너져 긴급대피를 하는 일도 잇따랐다.


24일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15분께 낙뢰로 인해 서울 동작구 사당2동 일대의 1000세대가 정전됐다가 약 1시간 45분 만에 복구됐다.


정전은 낙뢰로 부러진 나무가 전신주 변압기로 쓰러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폭우로 담벼락과 구조물들이 무너지는 사고도 이어졌다.


23일 오후 7시 20분께 서울 영등포구에서는 높이 3m가량의 파이프 구조물이 길을 가던 행인들 위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자들은 외상은 없었으나 두통을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비슷한 시간대 영등포로에서는 화단에 있던 나무 2그루가 쓰러지면서 편도 2차선의 2개 차선을 모두 막아 약 1시간 동안 차량 통행에 어려움이 있었다.


오후 8시 30분께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서는 몇 년 째 비어 있던 집 담벼락 일부가 붕괴하면서 인근 주민이 안전한 곳으로 이동 조처됐다.


또 24일 오전 3시께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에서도 외국인 노동자들이 거주하는 단독주택 담벼락이 무너져 서대문구청에서 긴급조치했다.


시내 도로 곳곳이 하천 범람으로 한때 통제되기도 했다. 은평구 불광천길 증산교 앞에서 중동교 사이 구간은 23일 오후 7시부터 오후 8시 50분까지 하천 수위가 높아져 출입이 통제됐다.


중랑천 월계1교 지점도 통제수위(15.83m)를 넘어섬에 따라 오후 8시 15분부터 동부간선도로 진입로가 전면 통제됐다.


퇴근하는 차들이 빠지며 도로 정체는 한결 나아졌지만, 쏟아지는 빗속에 여전히 곳곳에서 차들이 서행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23일 오후 9시 30분 기준 도심 차량 통행 속도는 시속 20.8㎞였으며, 시내 전체 평균 차량 속도도 시속 23.1㎞에 그쳤다.


한강 수위도 오후 9시 20분 기준 잠수교 3.72m, 대곡교 3.5m, 중랑교 2.4m로 계속 오르고 있다. 한강홍수통제소는 23일 오후 6시 50분께 임진강 포천시 영평교 지점의 수위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며 홍수주의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23일 오후 7시께 서대문구 북가좌동에서는 "불광천 물이 차오르는데도 시민들이 대피하지 않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해 소방이 출동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한편 서울시는 계속되는 집중 호우로 전날 오후 8시 15분부터 동부간선도로 진입로를 전면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중랑천 월계1교 지점 수위가 진입 램프 통제 수위인 15.83m를 넘어섬에 따라 동부간선도로 진입 램프를 전면 통제했다.


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시민들은 미리 교통 상황을 확인한 뒤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채영 기자 (chaezer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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