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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자원관, 국가 생물표본 안전·효율 위해 분산 수장


입력 2022.06.27 12:01 수정 2022.06.27 10:45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낙동강·호남권생물자원 등 나눠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이 생물표본 분산 수장을 위해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

국립생물자원관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과 국가 생물표본의 안전한 소장과 체계적인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선별된 중요 생물표본 1만 점을 인천, 경북, 전남 3대 권역에 분산 수장한다고 28일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표본 확보일과 서식했던 지역, 학술적 가치 등을 고려해 국립생물자원관에서 보관 중인 320만여 점 생물표본 가운데 9000점을 선별했다.


이 중 식물 3000점과 곤충 1000점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에, 식물2200점과 곤충·무척추동물 2000점, 해조류 800점은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에 수장한다.


영남권 담수 지역에서 확보해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에서 관리 중인 1000점 생물표본(식물 300점, 동물 500점, 미세조류 200점)은 국립생물자원관으로 옮긴다.


이번에 분산하는 생물표본은 시기적으로 198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채집된 생물 종이다. 금강초롱꽃, 모데미풀, 가는무늬하루살이, 금강산검정잎벌, 제주비단망사 등 한반도 고유종을 다수 포함하고 있다.


2009년에 새로 보고된 세잎개발나물과 일제 강점기 이후 한 번도 서식이 확인되지 않다가 경기도 해안가에서 2005년에 채집된 개정향풀도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생물표본이 사회·자연 과학 기초 분야에서 응용연구까지 다양하게 활용되고 과거 시대 환경을 유추할 수 있는 증거가 되기 때문에 안전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이번 분산 수장을 기획했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조선왕조실록 등 국가 중요한 기록물을 전국 곳곳에 나눠 보관했던 우리 선조의 현명한 지혜를 이어받아 국가 자산인 생물표본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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