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서울 학생 확진자 2587명…교직원은 342명 '더블링'
교육부 "2학기 등교방침 변함없어"…학부모들 "그래도 불안"
코로나19 재유행이 본격화하면서 학생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교육현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교육부는 아직까지 '2학기 등교방침'은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12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주(7월 4∼10일) 동안 코로나19에 확진된 서울 유·초·중·고 학생 수는 총 2587명이었다. 이는 직전 주(6월 27일∼7월 3일)의 학생 확진자 988명보다 161.8%(1599명)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 1주간 교직원 확진자도 342명으로 직전 주(152명)보다 190명 늘었다.
특히 학생 확진자를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생의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지난 1주간 1만 명 당 확진자 발생률은 초등학생이 32.6명이었다. 이어 중학생(32.3명), 고등학생(23.4명), 유치원(11.1명) 순이었다.
교육부는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기존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전면 등교를 포함해 정상적인 학교 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당장 등교중단 등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방학이 시작되는데, 방학에 2학기 학생들의 학사·방역 체계에 대한 부분을 정리해 학교 현장에 안내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감염 상황을 보고 방역당국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교육계에서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이 정점을 찍었던 지난 3월에도 등교를 해왔기 때문에 2학기에도 등교방침은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앞서 정부는 포스트 오미크론 단계별 대응 전략에 따라 지난 5월부터 모든 학교의 정상 등교를 하고, 수업을 포함한 다른 모든 활동도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이행단계에 돌입했다.
이에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서울 은평구에서 중학생과 초등학생 자녀를 둔 40대 오 모씨는 "코로나19 재확산 뉴스를 보면 불안하긴 하지만 학교가 문을 닫지는 않았으면 한다"면서 "방학동안 학원을 다니면서 학교 생활과 다를 게 없는데, 당장 등교를 막는다고 뭐가 달라지나 싶다"고 말했다.
일산에 거주하는 초등학생 학부모 이 모씨는 "이제 학교를 가기 시작했는데 다시 등교를 못하면, 계획된 아이의 모든 일정과 부모들의 일과까지 꼬이게 된다"면서 "코로나19에 걸리는 것에 대한 불안감은 많이 줄었다. 이제는 예측 가능한 행정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