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 플랫폼 '유독' 출시…플랫폼 사업자 '첫 발'
하나만 선택해도 5% 할인·2개 이상 50%…편의성·경제성 강점
통신+일상 결합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사업자’로 변신 예고
LG유플러스가 플랫폼 사업자로 변신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꺼낸 첫 번째 카드는 구독 플랫폼 '유독'이다. 기존 구독 서비스들의 단점이었던 약정기간을 없애고, 가입·해지를 한 번에 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가입자 1000만명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정수헌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부사장)은 14일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열린 ‘구독 플랫폼 출시' 기자 간담회에서 “구독 플랫폼 유독 서비스를 시작으로 제2의, 제3의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을 계속 선보이겠다"며 "LG유플러스는 고객 경험 혁신을 위해서 진화하고 변화해 매 순간 고객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 부사장은 “LG유플러스는 더 이상 상품과 서비스를 파는 회사가 아니고 경험을 판매하는 회사"라며 "LG유플러스가 고객 경험의 '초격차'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가 이날 소개한 구독 플랫폼 유독은 월정액 비용 없이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만 골라 지불하면 되는 신개념 구독 서비스다. 기존 구독 상품은 사업자가 지정한 서비스를 강제적으로 사용해야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유독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점은 자신이 원하는 상품을 선택해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가령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이용하는 고객은 티빙과 유튜브 프리미엄을 즐기고, 자취를 하는 1인 가구 고객은 일리커피와 요기요를, 생필품이 필요한 키즈맘 고객은 디즈니플러스와 올리브영을 선택해 구독할 수 있는 식이다.
현재 공개된 상품은 ▲OTT·미디어(넷플릭스·디즈니+·티빙·유튜브 프리미엄·모두의할인팩·V 컬러링) ▲배달·여가(요기요·쏘카·일리커피) ▲식품(CJ외식·CJ더마켓·GS25) ▲교육·오디오(윌라·시원스쿨·딸기콩) ▲쇼핑·뷰티·미용(올리브영·엔펩) ▲유아(손꼽쟁이·앙팡·엄마의 확신·오이보스) ▲청소·반려동물(세탁특공대·어바웃펫) 등 전용 상품 31종과 일상 상품 4500종이다. 회사는 9월까지 전용 상품 50개, 일상 아이템 4700종을 추가하고, 12월부터는 전용 상품 100개 일상 아이템 5000종으로 늘릴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유독과 경쟁사 서비스와의 차별점으로 편리성과 경제성을 꼽았다. 경쟁사 구독 서비스와 달리 월 구독료가 없고 가입과 해지를 한번에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구독 서비스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목된 가입·해지도 쉽게 구성해 LG유플러스 홈페이지 내 유독 홈페이지에서 가입과 해지가 한번에 가능하다.
이현승 LG유플러스 요금제휴담당은 “유독 핵심 차별화 포인트는 상품의 가입·해지·결제를 한번에 할 수 있는 편리성과 사용자 스스로 선택해 구독하는 DIY, 약정 없이 무조건 할인이라는 점"이라 설명했다. 정수헌 부사장은 "유독을 하나만 구독하더라도 고객이 가져가는 혜택은 5% 정도고, 2개 이상을 선택할 경우 최대 50% 할인을 가져갈 수 있다"고 했다. 구독 이용료는 통신 요금제 청구서에 합산돼 청구된다.
LG유플러스는 이같은 편리성과 경제성을 강점으로 이용자 1000만명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정수헌 부사장은 "2025년까지 1000만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할 것이고 그 이상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유독을 당장의 수익보다는 고객 가치를 극대화 시키는 것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정 부사장은 "유독 서비스에서 고객이 불편을 느끼게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처음에 유독 가입자가 적더라도, 고객 경험을 중심으로 서비스할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도 정 부사장은 "유독상품은 파트너사와 생상 관계를 통해 경제적 이익이 발생하도록 설계했다"며 "업계 1위 사업자와 파트너십을 통해 서비스하는 만큼, 마케팅 비용에 제약은 없다"고 했다.
회사는 이날 유독을 구독·통신·루틴으로 이어지는 ‘라이프사이클 플랫폼’으로 확대한다는 포부도 내놨다. 향후 유독에 통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구독 상품을 발굴·추천하는 기능을 추가하고, 일반 상품도 구독 서비스로 반들 수 있는 개방형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용자가 원하는 상품이라면 어떤 상품이든 정기적인 배송 및 이용을 지원하고 고객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구독 유니버스'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나아가 LG유플러스는 유독 중심의 구독 유니버스에 고객이 자신에게 맞는 요금제를 직접 설계하는 DIY 서비스와 생활 습관을 기록하는 루틴 서비스를 결합, 일상생활에 필요한 ‘라이프사이클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계획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