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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브리핑] MBC 제3노조 "중국 흉악범 감싼 文, 귀순 흉악범은 추방"


입력 2022.07.14 19:19 수정 2022.07.15 19:53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MBC '그들은 16명 살해 흉악범' 보도에…제3노조 "추방당해 마땅한 흉악범만 강조"

"자사 보도, '귀순 여부'에만 몰입…법·절차·인권보호 등 민주주의 기본가치 관한 문제"

"귀순의향서 있다는 사실 거론도 안 해…민주당의 논리·주장에만 충실한 보도"

"3명이 좁은 목선 안서 어떻게 16명 살해했는가…흉악범이더라도 법의 심판 받아 처벌해야"

MBC가 지난 13일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과 관련해 '그들은 16명 살해 흉악범'이라는 하단복대 제목의 보도를 했다.ⓒMBC 제3노조 제공.

MBC 소수노조인 제3노조가 문재인 정부에서 탈북 어민들을 강제 북송한 사건을 다룬 '그들은 16명 살해 흉악범'이라는 제목의 자사 보도를 두고 "재판할 가치도 없고 추방당해 마땅한 흉악범이란 점만을 강조하겠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제3노조는 특히, 문재인 전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겨냥해 "중국인 흉악범을 변호해 준 건 잘 한 건지 묻고 싶다"라고 반문했다.


제3노조는 14일 '중국 흉악범' 감싼 변호사 문재인, 귀순 흉악범 추방한 대통령 문재인'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오늘 '1999년 당시 문재인 변호사는 페스카마호 선상에서 우리 국민을 살해한 중국인을 변호하며 따뜻하게 품어야 한다고 했다. 인권변호사 문재인과 대통령 문재인 중 누가 진짜냐'고 물었다. 장담하건데 오늘 우리 MBC뉴스에서는 이 내용이 보도되지 않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들은 "MBC가 여전히 어민들의 '귀순 여부'에만 몰입해 기껏 따지고 든 것이 '전 정부가 귀순 사실을 감추고 북송했다'라는 대통령실의 어제 발표 내용"이라며 "북한 어민 강제 북송 사건을 두고 인권을 무시했다는 비판은 들은 척도 안 하고, 민주당과 문재인 정권을 보호하느라 해괴한 논리만를 펴며 논점을 흐리고 편파적인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통일부가 12일 지난 2019년 11월 7일 탈북어민 2명이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을 통해 북송되는 상황을 담은 사진 10장을 공개했다. ⓒ통일부

제3노조는 "왜 귀순의향서가 있다는 사실은 ('16명 살해 흉악범' 기사에) 거론도 안 했느냐"며 "귀순 의사를 밝힌 게 사실이라면 강제 추방의 문제점을 지적해야 순리"라고 비판했다. 이어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은) 흉악범인지 아닌지, 귀순을 얼마나 원했는지가 쟁점이 아니다. 법과 절차를 지켰는지, 인권을 보호하려고 했는지 등 민주주의의 기본 가치에 관한 문제"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들은 "MBC 보도 수뇌부들은 '흉악범'이라는 어민들이 어떤 잘못을 어떻게 했는지 얼마나 안다고 자신하느냐"고 되물으며 "3명이 그 좁은 목선 안에서 어떻게 16명을 살해했는지 알고 있는가? 그래서 흉악범일지언정 법의 심판을 받아서 처벌이 이뤄져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MBC는 어제(13일)도 일관성 있게 민주당의 논리와 주장에만 충실한 보도를 이어갔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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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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