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플랜트 정비사업 국내 독보적 영역 구축
수소경제 등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 준비 박차
해외실증사업으로 해외 수소사업 초석 마련
최근 세계는 급변하는 물결 속에 다양한 생존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등 자연재해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 중립, 감염병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한 비대면 문화 확산, 디지털 첨단 기술을 접목한 4차 산업혁명 등 저마다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공공기관들 역시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 중입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공공기관 역점 사업에 대한 관심은 크게 줄어든 상황입니다. 데일리안이 기획한 [D:로그인]은 공공기관의 신사업을 조명하고 이를 통한 한국경제의 선순환을 끌어내고자 마련됐습니다. 네트워크에 접속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로그인]처럼 공공기관이 다시 한국경제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조명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
한국가스기술공사는 1993년 설립 이래 29년 동안 천연가스 생산과 공급 설비 정비를 주력해왔다. 전국 5개 생산기지와 5027Km 주배관망 등 천연가스 공급설비에 대한 유지 보수와 안전 관리를 통해 천연가스의 안전하고 안정적인 공급에 이바지함으로써 국민 편익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국내외 LNG 저장탱크 설계와 감리 등 가스 플랜트 엔지니어링과 플랜트 사업 추진을 통해 국내 최고 권위 있는 천연가스 기술회사로 자리매김 했다.
최근에는 수소, 냉열, 바이오가스 등 친환경에너지 사업에 진출함으로써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사회 전환에 대비하고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데 매진 중이다.
가스플랜트 정비사업, 국내 독보적 영역 구축
가스기술공사는 가스플랜트 정비사업과 가스플랜트 엔지니어링·건설사업에 축적된 역량을 기반으로 국내 사업에서는 독보적 영역을 구축했다.
LNG는 1986년 국내 최초 도입된 이래 36년이 지나면서 설비들이 상당히 노후화 됐다. 가스기술공사는 빅데이터, AI, 드론, 센싱기술 등 4차산업기술을 활해 천연가스 생산 및 공급설비 유지보수 사업 스마트화를 추진해왔다.
가스기술공사는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작년 역대 최저 고장률(0.38%, 4년 평균 0.658%)을 달성할 수 있었다. 또 실시간 영상분석으로 굴착 장비를 인식하는 AI 시스템 개발과 드론을 연계한 관로검사용 일체형 장비 개발을 통해 관로관리 시스템 효율화에도 나섰다.
2025년까지 객체 인식 장비를 점진적으로 확대 추진하고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해 배관망의 실시간 원격 모니터링을 가능케 할 계획이다. 올해는 그간 쌓아온 역량을 기반으로 천연가스설비 수명진단 기술용역 사업을 더욱 활성화할 예정이다.
해외 천연가스설비 정비분야에서도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멕시코 만사니요에서는 10년 연속으로 LNG 생산기지를 완벽하게 유지 정비를 수행했다. 세계 5위 쿠웨이트 알쥬르 LNG 생산기지, 베트남 LSP Tank Farm 프로젝트 등의 시운전 사업을 기반으로 중동, 동남아 O&M시장 진출에 발판을 마련했다.
공사는 국내시장에서 축적된 가스플랜트 정비기술 및 안전관리 노하우를 기반으로 향후 중동 및 동남아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들과 유기적 협력으로 가스플랜트 시장에서 'ONE TEAM KOREA' 위상을 드높여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LNG저장탱크 설계기술 기반 글로벌 최고 수준 설계실적 보유
가스기술공사는 국내 최초 LNG저장탱크 국산화 설계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67기, 해외 18기 설계실적을 보유하고 있고, 단일발주 세계 최대 규모의 사업수행실적을 갖고 있다. 또 국내에서 유일하게 LNG생산기지에 대한 통합 설계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작년에는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 엔지니어링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신시장 진출 기반을 확보할 수 있었다. 국내 최초 해외(베트남 ThiVai) LNG저장탱크와 생산기지 통합형 기본설계 실적을 확보했고, 세계 최대용량의 LNG저장탱크(중국 Binhai) 설계검증을 수행해 세계시장에서 기술우위를 선점할 수 있었다.
올해는 친환경에너지 플랜트 설계기술 개발로 미래성장사업의 기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대용량 공급 액화수소 충전 인프라 표준 설계기술의 기본설계 기술을 개발하고, 대용량 암모니아 생산기지 기본설계기술을 개발해 그린에너지 신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영역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건설사업분야에 있어서는 LNG연료추진선 벙커링 시험설비 EPC 구축사업, 신규 주배관 EPC 건설사업, 냉동창고 LNG설비 건설공사 등 플랜트건설사업 분야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LNG냉열 활용 투자사업과 건설사업관리분야(PMC & CM)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견하고 적극 참여해 관련 매출이 20% 가량 성장하는 성과를 창출했다.
공사는 계속해서 가스배관 매설사업 등 건설사업과 내부 사업수행인력 풀을 확대해 PMC, CM사업 등 신규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LNG 냉열을 활용한 냉동물류창고나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에 대한 투자사업도 활발히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탄소중립, 수소경제…에너지 패러다임 전환 준비도 '탄탄'
전 세계는 지금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으로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탄소중립이 국가와 기업의 새로운 경쟁력의 척도가 되고 있으며, 수소경제가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을 위한 미래 번영의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스기술공사는 이러한 변화에 있어서 가장 역동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공사는 2019년부터 수소충전소 구축 업무를 시작해 현재까지 총 16개소(상용 2, 승용 14)를 구축 완료했다. 2022년 7월 현재 32개소(상용 19, 승용 13)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공사는 2025년까지 수소충전소 100개소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수소생산시설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평택·부산·완주·강원의 수소생산기지 4개소를 연내 준공 예정이다. 이중 강원 평창 대관령에서 추진하는 수소생산기지는 대관령 풍력을 이용해 수전해를 기반으로 하는 그린수소 생산시설이다. 전주-완주 수소시범도시, 연료전지 사업 등도 추진 중에 있다.
운영사업에 있어서는 춘천시 등 수소충전소 10개소를 현재 운영 중이며, 평택, 부산, 완주, 강원 수소생산기지 4개소에 대해서는 지자체와 운영 협약을 완료했다. 수소통합모니터링센터를 통해 운영·정비·안전 관리 체계를 구축했다. 수소분야에 특화된 전문기술인력을 양성하고 전국 14개 지사에 거점을 기반으로 수소 관련 광역정비 서비스 체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해외시장 적극 공략…고부가가치 엔지니어링사업 해외 진출 확대
가스기술공사는 해외 영업조직을 강화하고 동남아 지사 설립 등 영업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사업타당성 조사, 기본설계, FEED, 컨설팅, PMC 등 고부가가치 엔지니어링사업의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중소형 저온·초저온 저장탱크 EPC사업과 중소규모 LNG터미널 EPCC O&M 사업 관련해 공사가 주도하는 KOREA Team 해외시장 동반개척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엔지니어링 분야에서는 국내 최초로 해외(베트남 ThiVai) LNG저장탱크와 생산기지 통합형 기본설계 실적을 확보했다.
정비분야에서는 베트남 최초 화공플랜트 시운전사업에 참여했으며, 태국의 ORP 에틸렌 저장탱크 Cooldown Supervision 사업을 통해 동남아 정비시장을 확대했다. 중동시장에서는 쿠웨이트 최초로 알쥬르 LNG 생산기지 건설에 기여하고 시운전을 완벽히 수행했다.
정비 및 엔지니어링사업에 있어 국내외 협력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태국 LNG 냉열 EPC ▲싱가포르 초대형 LNG 탱크 설계 ▲베트남 기본/상세설계, FEED 등 고부가가치 설계, LNG 냉열 EPC ▲인도네시아 중소형 LNG탱크 EPC사업, SSLNG 터미널 EPCC O&M, LNG저장탱크 개방보수 등에 진출할 계획이다. 중동시장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액화플랜트 LNG 저장탱크 기본설계 ▲요르단 LNG 터미널 건설사업 및 O&M사업 등 지속적인 사업 기회를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재생에너지 기반 해외실증사업으로 해외 수소사업 초석 마련
가스기술공사는 UAE에서 국내 최초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그린수소 충전소 실증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공사가 주관기관으로 참여해 13개 기관이 컨소시엄을 이뤘다. UAE 현지에서 저렴한 중동의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수전해 기반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버스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예정이다.
2021년 4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57개월간 총연구비 34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고온다습한 중동지역에서 맞춤형 수소충전소 모델을 실증 개발해 향후 중동 수소사업 진출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국내 최초로 한-호주 간 공동연구를 통해 액화수소 수출입 터미널 설계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가스기술공사, KAIST, 한국해사기술, 호주 LH2 Energy Elecseed社가 참여해 해외 현지에서 생산한 액화수소를 경제성 있게 국내까지 운송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국내 수소가격을 정부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서 제시한 4,000원/kg 수준까지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조용돈 가스기술공사 사장 "변곡점인 2022년, 신에너지기술 확보 주력"
2021년 5월 새롭게 출범한 조용돈호(號) 가술기술공사는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발맞춰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한 형태로 바꿔 가는 실질적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를 통해 역대 최대매출을 달성하고 미래성장사업 최대 수주와 매출 실적을 달성했다.
주목할 점으로 저탄소·친환경 경제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이산화탄소 포집, 활용, 저장 및 탄소 자원화 사업(CCUS)'을 정관에 목적사업으로 추가했다.
또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를 위한 ESG경영전략을 발 빠르게 수립했으며, ESG경영 원년을 대내외에 선포하는 등 지속가능성장이 가능한 토대를 갖췄다. 또한 ESG기술경영원탁회의체를 신설해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갖추는 등 경영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정비하는 노력을 기울여왔다.
양질의 성장은 건강한 노사관계로부터 비롯된다는 신념으로 상생의 노사관계 구축을 위해 노동조합과 함께 경영전반에 대해 상시 협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고용노동부 평가에서 2021년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천연가스 정비사업에 있어서는 AI, 빅데이터, 드론활용 등 4차산업기술 기반 과학화와 고장 전 예방적 조치를 통해 천연가스설비 역대 최저 고장률(0.38%)을 달성했다. 천연가스 주배관망에 대해서는 전국단위 네트워크를 활용한 재난 대응 협력체계를 구축해 천연가스 공급에 있어서 일체의 계통 장애나 중단 사례가 발생치 않도록 했다.
친환경에너지 엔지니어링, 플랜트, 수소사업으로 대표되는 미래성장사업에 있어서도 구체적 성과를 끌어냈다. 작년 한 해 공사는 국내 가스플랜트분야에서 전략적 영업을 통해 민간 LNG 사업 설계분야 전량 수주했다. 설계검증·건설사업관리·PMC사업 등 고부가가치사업으로의 다각화와 정부 그린뉴딜 분야 LNG냉열사업 및 수소인프라 사업 부분을 확대해 사상 최대 수주실적과 매출을 달성했다.
조용돈 가스기술공사 사장은 "공공기관의 역할은 국가발전을 통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국민행복에 기여하기 위한 마중물의 역할"이라며 "앞으로도 맡은 바 책무를 완벽하게 수행해 공공기관의 사명을 완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가오는 미래 우리의 소중한 자손들을 위해 친환경에너지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모델을 만들고 이를 이룩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