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尹징계' 주도했던 한동수, 사표 수리…"저로 인해 어둠에 빠졌던 분들께 사과"


입력 2022.07.19 16:32 수정 2022.07.20 01:07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검찰 내부망에 사직 인사…"저는 여기서 멈추지만 정직한 검찰 공무원 위해 늘 기도"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지난해 10월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시절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 대통령과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의 갈등 국면에서 윤 대통령의 징계를 주도했던 한동수(56·사법연수원 24기)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검찰을 떠난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 부장은 이날 검찰 내부망(이프로스) 올린 사직 인사에서 사표 수리 소식을 전했다.


한 부장은 “저로 인해 어둠에 빠졌던 분들이 있었다면 깊이 사과드린다”며 "잠시 역(逆) 방향으로 가는 때가 있더라도 결국 헌법에 천명된 민주주의 원리와 시대적 요청에 따라 좋은 열매를 맺으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소통하면 심신이 건강해진다고 한다. 얼굴에 다 드러난다"며 "반면 이분법적 사고를 갖고 긴장하면 모든 것이 경직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부족한 저는 여기서 멈추지만, '모든 국민 앞에 겸손하고 투명하며 정직한 검찰 공무원'을 위해 늘 기도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판사 출신인 한 부장은 2019년 10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직후 외부 공모로 대검 감찰부장에 임명됐다. 이후 이른바 '추-윤 갈등'과 검찰총장 징계, '채널A 사건',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의혹 등 논란이 이는 사건마다 추미애 전 장관 등 여권 인사들과 발을 맞췄다.


한 부장의 임기는 문재인 정부 법무부가 연임을 결정하면서 내년 10월까지로 2년 연장됐다. 하지만 검찰 안에서는 정권 교체로 한 부장이 직무를 계속 수행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박찬제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