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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17마리 떼죽음…20대女의 무책임 때문이었다


입력 2022.07.25 17:32 수정 2022.07.25 15:51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KBS뉴스 갈무리

대구 한 빌라에서 십수마리 고양이가 떼죽음 당한 채 발견됐다. 고양이들은 수개월간 주인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방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KBS에 따르면 지난 11일 대구시 남구의 한 빌라 가정집에서 고양이 17마리가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집 안 상황은 참혹했다. 고양이 배설물과 쓰레기가 뒤엉켜 있었고, 사체는 심하게 부패해 털만 남았다.


특히 현관문 앞에서 상당수 사체가 발견됐는데, 죽기 직전까지 주인이 오기만을 기다린 것으로 보인다. 다른 방에서는 뼈만 남은 채 죽어 있는 고양이 사체가 발견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앞서 해당 집에서 심한 악취가 났고, 이를 수상하게 여긴 이웃들이 경찰에 신고함으로써 세상에 참상이 알려지게 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고양이 주인은 20대 여성 A씨였다.


A씨는 "개인 사정 때문에 4월 초부터 집을 비웠다"고 진술했지만, 그는 자신이 고양이를 몇 마리나 키웠는지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현재 A씨의 계정으로 추정되는 SNS에는 고양이들이 사체로 발견되던 날 하루 전 활동한 이력이 남아 있다. 계정주는 자신을 '다묘가'라고 소개하며 동물 이미지를 활용한 문구류를 판매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고의로 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주지 않은 것이 확실하다고 판단, A씨에 대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한편 반려동물을 학대하거나 버려둘 경우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최대 징역 3년 또는 3000만 원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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