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억원대 사기혐의로 복역 중
"당시 정황 구체적 진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성상납을 했다고 주장하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가 법률대리인을 통해 추가 진술을 내놨다. 김 대표는 240억 원대 사기 혐의로 징역 9년형을 받고 수감 중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대표의 법률대리인 강신업 변호사는 지난 28일 경찰의 3차 참고인 조사 직후 서울구치소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김 대표가 오늘 조사에서 2013년 8월 15일 이준석 대표에 대한 두 번째 성상납 당시 정황과 앞뒤 관계, 접대 여성 등에 대한 구체적인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당시 김 대표가 술자리에서 성 기능 향상에 효과가 있는 약을 이 대표에게 권했으며 이를 함께 나눠 먹었다고 말했다"며 "직원 장모씨와 김 대표가 나눈 메시지에 '약을 가져왔느냐'는 내용이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김 대표는 룸살롱에 가기 전 대전역으로 이 대표를 데리러 갔으며 옥천의 한 식당에서 이른바 '박근혜 시계'를 이 대표로부터 받았다고 진술했다. 이후 김 대표 자택으로 이동해 함께 술을 마셨다고도 했다.
강 변호사는 "이준석 대표가 그 자리에서 김상민 전 국회의원과 류재욱 네모파트너즈 대표를 거론하며 이들을 통해 박근혜 당시 대통령을 아이카이스트로 모시고 올 수 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강 변호사는 접견 조사 전 "다음 주에 이준석 대표를 무고죄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건희사랑 팬카페' 회장이기도 한 강 변호사는 최근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