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차장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서 답변 "사실무근, 모든 사건 공정하고 불편부당하게 처리"
전주혜 "공수처 수사 역량, 아마추어냐 프로냐"…여운국 "개선할 점 더 많아"
전주혜 "공수처, 감사원 감사로부터 자유로운 기관이냐"…최재해 "감사대상, 올 하반기 착수"
여운국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차장은 "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의 처가 의혹에 대한 수사를 위해 워밍업을 하고 있다"는 취지의 보도에 대해 "완전한 오버"라고 일축했다.
여 차장은 2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이 이 보도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답하고 "그 기사는 특정 검사의 이름까지 거명하고 있는데, 전혀 사실 무근이다"고 반박했다.
여 차장은 이어 "(공수처는) 모든 사건을 동일하게 취급해서 공정하고 불편부당하게 처리한다"며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처리한 적도 없고 지금도 안 그런다.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
"공수처의 수사 역량은 아마추어냐, 프로냐"는 전 의원의 질문에는 "공수처 수사역량은 개선할 점이 더 많다"며 고개를 숙였다.
여 차장은 "언론에서 말꼬리를 계속 잡으면서 (수사 역량이) 아마추어라는 말을 한다"며 "(공수처 수사 역량은) 프로여야 한다. 프로를 추구하고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수사 역량이 충분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개선할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여 차장은 지난해 12월 '고발사주' 의혹에 연루된 손준성 서울고검 송무부장의 영장실질심사 당시 "수사 전문가인 손 검사와 비교해 공수처는 수사 경력이 부족한 '아마추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후 공수처는 스스로가 아마추어임을 자인했다는 비판을 듣고 있다.
한편, 이날 전 의원은 여 차장과 함께 출석한 최재해 감사원장에게 "작년에 아시겠지만 (공수처는) 통신 자료 관련 무분별한 조회를 했다. 공수처가 감사원 감사로부터 자유로운 기관이냐"고 물었다.
최 원장은 "행정기관이라 감사대상이다"며 "안 그래도 올 하반기에 기관 운영 감에사 착수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