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심탄회하게 대화…단일화 전까지는 각자 비전경쟁 집중키로"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강훈식·박용진 의원이 회동을 갖고 후보 단일화 논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강훈식·박용진 의원은 전날 서울 모처에서 만찬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두 의원은 "허심탄회하게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최종적으로 단일화를 이루기 위해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번 회동은 예비경선이 있었던 지난 28일 저녁에 두 의원이 전화 통화를 갖고 '단일화와 관련해 빠른 시일 내에 만나자'고 했던 합의를 이행한 측면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날 만찬 회동에서 단일화의 시기와 방법을 놓고서는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훈식·박용진 의원은 "최종적으로 단일화를 이루기 위해 시기·방식 등은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며 "단일화 때까지는 미래연대와 비전경쟁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박 의원은 사표 방지를 위해 대구·경북·강원 권역 권리당원 ARS전화투표가 시작되는 내달 3일 이전의 '조기 단일화'를 희망한 반면 강 의원은 "단일화의 시기는 중요한 것 같지 않다"고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또, 박 의원은 단일화와 관련해 당심과 민심을 반영하는 방식이라면 자신의 상당한 양보를 포함해 어떠한 방식이든 열려 있다는 적극적인 자세이지만, 강 의원은 여론조사 단일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박 의원이 내 손을 들어준다면 이변이고 파격"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