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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다큐의 푸른 꿈 찾아"…'EIDF2022'가 이어갈 '낭만'


입력 2022.08.02 16:15 수정 2022.08.03 11:02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22일부터 28일까지 7일 동안 EBS 사옥과 고양시 일대, 종로구 극장에서 개최

EBS 국제다큐영화제가 2년 만에 대면 행사를 재개, 다채로운 다큐멘터리를 선보인다.


2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는 제19회 EBS 국제다큐영화제(이하 'EIDF2022')의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광호 집행위원장과 형건 사무국장, 하시내 K-DOCS 팀장이 참석했다.


지난 2004년 시작된 EIDF는 국내에서 가장 긴 역사를 가진 다큐멘터리 영화제다. 다큐멘터리 시대정신과 도전의식이 돋보이는 국내외 다큐멘터리들을 꾸준히 선보여왔다. 극장 상영은 물론 EBS 채널과 전용 VOD 서비스인 D-BOX를 통해서도 작품을 공개하면서 지상파 방송과 온, 오프라인 플랫폼이 결합된 세계 유일의 영화제로서 차별점을 보여줬다.


먼저 김 집행위원장은 이날 "지난 2년 동안 진행하지 못한 대면 개막식, 호수 공원에서 진행되는 야외 상영 등 오프라인을 재개, EIDF만의 낭만과 꿈을 다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물론 팬데믹이 완전 종식되진 않았으나,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철저한 방역과 함께 시민들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영화제의 정상화를 예고했다.


이번 영화제는 '다큐의 푸른 꿈을 찾아서(Pitch Your Dream)'라는 슬로건과 함께 진행된다. 이에 대해 영화제 측은 "창작자의 꿈, 관객의 꿈, 이런 식으로 주어를 정해두진 않았다. 지난 2년 동안 사회 전반에 걸쳐 새로움에 도전하고, 또 추구하기가 쉽지가 않았다. 새로움을 꿈꾸는 것이 사치스러운 시기였다. 팬데믹이 끝나진 않았지만, 이전에는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 화두였다면, 이제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준비하는 것이 새로운 숙제가 된 것 같다.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는 시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했다. 꿈을 꾸는 것이 낭만적일 수 있는 시대가 다시 와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았다"라고 말했다.


이번 영화제는 시대상이 담기는 다큐멘터리의 장르적 특성을 고려, 8종의 섹션으로 구분해 다양한 시선과 소재를 담아낼 예정이다. 올해의 선정 키워드는 '국내외 다큐멘터리 제작 트렌드', '글로벌 이슈', '인종', '성별', '환경', '세대', '인물' 등으로 구성했다. 총 24개국 63편 구성의 다채로운 작품들이 공개된다.


개막작은 진화칭 감독의 '다크 레드 포레스트'다. 중국 티베트의 눈 덮인 고원 속 승원에서 살고 있는 2만 명의 여승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형 사무국장이 이 작품을 개막작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극 중 여성들은 종교적 가르침을 행하기 위해 스님이 돼 종교 생활을 하신다고 하시더라. 카메라 감독 출신이 연출을 맡아 영상미가 뛰어나다. 우리나라가 경쟁이 심한데, 인생을 살아가는 의미를 반추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 같았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EIDF는 다큐멘터리 제작지원 사업인 인더스트리를 확대 재편해 K-DOCS라는 이름의 새로운 플랫폼을 선보인다. 앞서 EIDF는 감독과 프로듀서가 피칭을 통해 신작을 소개하고 산업 관계자들과 미팅을 통해 제작, 사전 판매, 투자 및 배급에 관한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지는 장이자 마켓인 산업 플랫폼 인더스트리'를 운영해왔다.


하 팀장의 설명에 따르면 EIDF 인더스트리는 장편 다큐를 한자리에 모아 소개하는 피칭 포럼 형태로 진행됐으며,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제작 지원금을 마련해왔다. 아카데미 운영을 통해 인재 양성을 위한 노력도 있었다. 올해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서울산업진흥원 등의 지원으로 총 6억원 규모의 상금 및 제작 지원금을 제공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특히 한국 및 아시아의 대표 다큐멘터리 산업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기 위해 'K-DOCS'라는 명칭으로 새롭게 운영이 된다.


EIDF2022는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7일 동안 EBS 사옥과 고양시 일대, 종로구 극장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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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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