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당사국들 긴밀 소통 유지
일정 예상대로 순조롭게 마무리되길
국민의힘 문제에는 관여 않는게 원칙"
대통령실은 3일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의 방한을 환영한다는 뜻을 전했다. 펠로시 의장이 방한에 앞서 대만을 방문해 미중간의 갈등이 고조되는 데 대해서는 "역내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다"며 "역내 당사국들과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언급하며 오는 4일 김진표 국회의장과 펠로시 의장의 면담에 대해 "협의를 통해 많은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 여름휴가를 떠나 있는 만큼 윤 대통령과의 만남은 예정되어 있지 않다고 밝히며 "펠로시 의장의 동아시아 순방 일정이 예상대로 순조롭게 마무리되기 바란다"라 언급했다.
한편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신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에 방송기자 출신인 이기정 전 YTN디지털뉴스센터장을 내정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이 비서관은 정치부 기자였고 방송제작 경험이 상당히 오래됐다"며 "대통령 PI(President Identity), 홍보기획 등에 대해 훨씬 더 세련되고 업그레이드된 전략을 가지고 일할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윤 대통령 및 부인 김건희 여사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법사 A씨의 이권 개입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 관계자는 "관련 일을 하는 곳이 공직기강실인데 공직기강실 업무 특성상 특정인의 특정 사안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한다는 것을 확인해 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A씨가 민간인 신분이기 때문에 공무원 감찰 업무를 하는 공직기강실의 업무와 결이 맞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A씨를 조사한다기보다 대통령실과 친분을 과시하는 부분에 있어 에방 조치를 취한다는 관점에서 말씀드린 것"이라 했다.
또 "공직기강실이 공직자를 대상으로 조사하게 돼있지만 공직자와 관련된 범죄 내지 비위 사실이 알려지면 관련된 민간인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할 수 있다. 강제조사는 불가능하지만 여러 방법으로 참고인 조사는 할 수 있는 것'이라 덧붙였다.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이 지도체제 전환 문제로 혼란을 겪고 있는 것을 두고 관계자는 "당 문제에 관해서는 관여하지 않는다는 게 원칙"이라 선을 그었다.
오는 17일 윤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는 데 대해서는 "그날 어떤 행사를 하고 무엇을 준비하는 게 의미있을 지 내부적으로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면서도 "윤 대통령은 무엇인가를 보여주기 위한 행사를 선호하지 않는다. 결정되는 대로 알려드릴 것"이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