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박홍근 "'대통령 있는 곳이 곧 상황실'이라는 말은 궤변"


입력 2022.08.10 10:57 수정 2022.08.10 10:58        정도원 고수정 기자 (united97@dailian.co.kr)

"'퇴근 때 보니 언덕인데도 1층 침수'

심각성 확인하고도 그냥 퇴근한 셈"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중부권 폭우 사태와 관련해 "대통령이 있는 곳이 곧 상황실"이라는 대통령실의 해명은 궤변이라고 공박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은 다음날 돼서야 '퇴근 때 보니 내가 사는 아파트가 언덕인데도 1층이 침수될 정도로 엄청났다'고 말했다"며 "심각성을 본인의 눈으로 확인하고도 그냥 퇴근한 것을 자인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대통령의 자택전화 지시가 아무 문제 없다는 대통령실의 인식 또한 심각하다"며 "'대통령이 있는 곳이 곧 상황실'이라는 궤변까지 늘어놓았는데, 서초동 아크로비스타가 국가위기관리센터라는 말이냐"고 다그쳤다.


지난 8일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 주택에서 일가족 3명이 참변을 당한 것에 대해서는 "(입원 중인) 할머니가 '우리 애들 좀 도와달라. 집에 물이 찼다'고 이웃에 전화했지만 물이 이미 천장까지 차올라 문이 열리지 않아 한 가족이 하룻밤새 참변을 당했다"며 "폭우로 유명을 달리한 피해자 분들과 유가족 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비규환의 와중에 대통령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며 "서울이 물바다가 되는데 대통령은 뭣하고 있었느냐는 비판이 쏟아졌고, 급기야 SNS 상에는 '무정부 상태'라는 말이 급속도로 번졌다"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국민이 밤새 위험에 처해있는 동안 '컨트롤 타워'인 국가 위기관리센터는 제때 작동하지 않았다"며 "모습도 드러내지 않고 전화로 위기 상황에 대응했다니 대통령이 무슨 '스텔스기'라도 된다는 말이냐"고 공세를 이어갔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