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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 사망자 10명·실종 6명·이재민 723명…10일 오후 6시 현재


입력 2022.08.10 22:16 수정 2022.08.11 10:16        이수일 기자 (mayshia@dailian.co.kr)

서초동 맨홀 실종 남매 중 남동생 숨진 채 발견

이재민 서울·경기 ‘집중’…일시 대피자 3426명

정전 43건 발생, 경기 양평·광주·여주 아직도 복구中…가축 2만마리 폐사

수도권 소강 상태 10일, 충청권 시간당 30㎜ 이상 강한 비…호우특보 발효

지난 9일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올림픽대로 일대의 수위가 상승해 있는 모습.ⓒ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실종됐던 시민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자가 9명에서 10명으로 1명 늘었다.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10명(서울 6명·경기 3명·강원 1명), 실종 6명(서울 3명·경기 3명), 부상 19명(경기)으로 집계됐다.


오전 11시 집계와 비교하면 사망자가 1명 늘고 실종자는 1명 줄었다. 부상자는 2명 증가했다.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맨홀에 빠져 실종됐던 40대 남성이 이날 오후 사고 발생 지점으로부터 직선거리로 약 1.5㎞ 거리에 있는 다른 맨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함께 휩쓸려 들어간 50대 친누나는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지난 9일 강원 평창과 경기 양평에서도 사망자가 각각 1명 나왔지만, 이들은 호우 피해 사망자로 분류되지 않아 중대본 집계에서 제외됐다.


이번 호우로 거주지가 파손되거나 침수된 이재민은 570세대 723명이며, 서울과 경기에 집중됐다. 일시대피자는 1434세대 3426명이다. 서울과 경기 등 임시주거시설 106곳에서 거주하는 사람은 1743세대 3706명으로, 이들에게 모포 등 구호물품 2만4000점이 제공됐다.


공공시설 피해를 보면 선로 침수는 서울과 경기에서 17건 발생했다. 또 제방유실 8건, 사면유실 30건, 상하수도 시설 10건, 수리시설 14건의 피해가 있다. 남한산성 등 문화재 피해도 34건에 달했다. 사유시설 가운데 주택·상가 침수는 3716동으로, 서울이 대부분이다. 가축은 2만553마리가 폐사했다.


정전은 43건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37건이 복구됐다. 경기 양평, 광주, 여주에선 여전히 복구 중이다.


소방당국은 하천급류에서 152명을 구조했으며 783건의 장애물을 제거하고 2186곳의 배수를 지원했다.


한편 수도권의 비가 소강 상태를 보인 10일, 충청권과 경북북부에는 호우특보가 발효되며 충청권에 시간당 30㎜ 이상, 경기남부에 시간당 10㎜ 안팎의 비가 내리고 있다. 서해상에서 발달한 비구름이 유입되며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수일 기자 (mayshi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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