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스님들, 강남 한복판서 조계종 노조원 집단폭행


입력 2022.08.14 16:15 수정 2022.08.14 16:16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14일 서울 강남 봉은사 앞에서 조계종 노조원이 스님들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있다.ⓒ조계종 노조 제공 영상 캡처 연합뉴스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조계종 노조원이 스님들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했다.


1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자승 전 총무원장의 종단 선거 개입 의혹에 항의하는 노조원을 폭행하고 오물을 씌운 스님 A씨를 긴급체포했다.


이날 오전 10시~10시30분께 서울 강남구 봉은사 정문 인근에서 자승 스님의 총무원장 선거개입 중단과 봉은사·동국대 공직 퇴진을 촉구하며 1인 시위에 나섰던 박정규 조계종 노조 기획홍보부장이 스님 2명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박씨는 1인 시위 관련 피켓을 봉은사 쪽 스님과 불자들로부터 빼앗겨 항의하는 과정에서 스님들에게 주먹으로 맞고 발길질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분으로 추정되는 오물을 뒤집어쓰기도 했다.


당시 현장에는 경찰관도 여러 명 있었으나 이를 제지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9~11일 있었던 조계종 차기 총무원장 서거 후보 등록에는 종단 교육원장을 지낸 진우스님이 단독 입후보했다. 종단 내 중진 스님들은 차기 총무원장 후보로 진우스님을 합의 추대한다는 성명을 내고 지지를 표명했다.


진우스님은 단독 입후보 시 투표절차 없이 당선인으로 결정하는 종단 선거법의 '무투표당선' 규정에 따라 사실상 차기 총무원장으로 확정됐지만 일각에서는 단일 후보 합의추대 등 선거 전반에 종단 막후 실세인 자승 전 총무원장 측이 개입했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