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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롯데쇼핑, 중국 내 마지막 백화점 청두점 매각 추진


입력 2022.08.18 09:57 수정 2022.08.18 10:03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지난달 이사회 통해 매각 결정

청두점 매각, 상하이 중국HQ 청산 시 중국 철수 마무리

롯데백화점 중국 청두점의 2013년 8월 오픈 당시 모습.ⓒ롯데쇼핑

롯데쇼핑이 중국에 하나 남은 롯데백화점 청두점의 지분 매각에 나선다.


2016년 사드 사태 이후 롯데마트를 시작으로 음료‧제과 등 계열사가 사업을 중단한 만큼 이번 매각을 끝으로 롯데 유통‧식품 부문의 중국 사업 철수가 마무리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롯데쇼핑은 지난달 7일 이사회를 열고 종속기업인 롯데백화점 청두점(Lotte Department Store (Chengdu) Co., Ltd)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 롯데백화점 청두점은 롯데쇼핑이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종속회사로 자본금은 520억3500만원 규모다.


한 때 중국은 롯데그룹의 핵심 사업지 중 한 곳이었다.


1994년 중국 진출 이후 10조원 이상 투자를 하며 백화점, 대형마트, 음료‧제과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왔다. 하지만 2016년 롯데그룹 소유의 성주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제공하면서 중국 정부의 보복이 시작됐다.


롯데는 사드 사태 이전까지 중국에서 백화점 5곳, 롯데마트 110여곳을 운영했지만, 현재는 롯데백화점 청두점 1곳만 남았다.


이번에 청두점 지분 매각까지 이뤄지면 사실상 중국 내 유통‧식품사업은 모두 마무리되는 셈이다.


롯데쇼핑 측은 “내부적으로 롯데백화점 청두점 지분 매각을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진행 중인 상황”이라면서도 “아직 매수자 등 세부 내용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전했다.


한편 올 상반기 내 청산 예정으로 알려졌던 상하이 중국 헤드쿼터(Lotte (China) Management Co., Ltd.)는 아직 법인이 유지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헤드쿼터는 롯데쇼핑(70%)을 비롯해 롯데지주와 롯데케미칼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진출 당시 그룹 계열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다.


재계에서는 롯데백화점 청두점 지분 매각을 진행 중인 만큼 서류상으로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헤드쿼터도 연내 청산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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