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은 올 2분기와 반기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에이피알이 지난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매출 약 979억원, 반기 매출 약 1743억원을 시현했다.
분기 매출은 작년 4분기에 기록한 800억원을 뛰어넘는 최대치이며, 반기 매출 역시 지난해 대비 47.4% 성장한 역대 최대다.
특히 2분기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되면서 지난 1분기에 기록했던 소폭의 적자를 딛고 상반기 약 60억원의 흑자로 전환됐다.
성장의 원동력은 2019년부터 진출한 해외 부문의 성장이었다.
2분기 에이피알의 해외 매출은 약 392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성장했다. 미국, 일본, 동남아 등지에 구축한 글로벌 유통망을 통해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 제품의 공급 속도가 빨라지며 매출이 급성장했다.
여기에 지난 6월 메디큐브와 에이프릴스킨 등 뷰티 브랜드가 말레이시아에 자사몰을 오픈하고 호주 법인을 설립하는 등 추가적인 해외 진출도 계속하고 있다
메디큐브(뷰티), 널디(패션)는 더욱 튼튼해졌다. 특히 코스메틱과 뷰티 디바이스를 합쳐 약 600억원의 분기 매출을 올린 메디큐브는 전년 대비 159%가 성장하며 상반기 실적을 진두지휘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메디큐브는 단일 브랜드 연간 매출 2000억원 이상을 기록하는 대형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에이피알은 메디큐브의 올해 총 매출액이 최대 2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이피알은 역대 최대 실적이라는 타이틀에 도취되지 않고 성장에 더욱 박차를 가해 오는 2023년으로 예정된 IPO를 성공적으로 이끈다는 복안이다.
최근 이슈로 자리매김한 '플랫폼 위기론'과 상반되는 비즈니스 방식으로 주목받아온 에이피알은 최초의 비플랫폼 출신 유니콘을 꿈꾸고 있다.
점차 늘려가고 있는 해외 시장 유통망과 봉쇄를 겪은 중국 시장이 안정화될 경우 퀀텀점프 수준의 해외 매출도 기대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는 “고객의 삶을 개선한다는 에이피알의 사명이자 미션에 대한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이끌어냈다고 생각한다"며 "멈춤없는 성장세에 힘입어 내년으로 예정된 IPO 역시 성공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