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전 6이닝 무실점, 8월 등판 전 경기 퀄리티스타트
부상에서 벗어난 션 놀린과 함께 8월의 팀 위기 넘겨
새 외국인투수 토마스 파노니(28·KIA 타이거즈)가 KBO리그에 완전히 녹아들었다.
파노니는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2022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KIA 12-3 승.
로니 윌리엄스 대체 선수로 지난달 영입한 파노니는 초반 3경기에서는 4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썩 좋지 않았다. 데뷔전에서 5회도 채우지 못했던 파노니는 8월 들어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이날 키움전 호투 포함 8월 전 경기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스피드가 빠른 것은 아니지만, 준수한 제구력과 커터를 앞세워 영리한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이닝소화 능력과 안정감은 에이스급이다. 키움전에서는 이정후에게 2개의 안타를 내주긴 했지만, 좌타자들을 상대로 효과적인 피칭을 했다.
좌타자에 대한 약점마저 지워가고 있는 파노니는 승운만 따르지 않았을 뿐, 에이스로서의 가능성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는 파노니를 향한 KIA 김종국 감독의 칭찬도 부쩍 늘었다.
최근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파노니와 함께 부상에서 벗어난 션 놀린도 마운드에 안정감을 더한다. 놀린은 후반기 복귀 후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했다.
전반기 버팀목이 됐던 양현종이 주춤한 가운데 파노니-놀린이 빛을 발하면서 KIA가 외국인투수 원투펀치를 구축했다고 해도 지나친 평가는 아니다. 2009년 아퀼리노 로페즈, 2017년 헥터 노에시, 2020~21년 애런 브룩스와 같은 특급의 강렬함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지만, 부상과 부진으로 외국인 투수를 모두 잃었던 7월 초를 생각하면 둘의 존재 자체는 놀라운 반전이다.
장현식, 전상현과 정해영까지 이탈해 헐거워졌던 불펜도 둘의 활약 속에 회복의 환경도 만들었다. 생각지도 못한 외국인투수 원투펀치 탄생으로 KIA는 8월의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