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가 새로 조성되거나 혹은 준공 이후 종사자들의 유입이 뚜렷한 지역들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영향을 받고 있다. 지역 근로자들의 소득이 증가하고, 구매력이 높아지는데다, 일자리 창출과 세수 증대, 소득수준 향상, 지역경제 활성화 등으로 지역 가치도 상승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산업단지가 위치한 곳은 지역 평균보다 시세가 더 높은 것으로도 나타났다. 일례로 오송생명과학단지가 위치해 있는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의 아파트 평균 3.3㎡당 매매시세는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테크 기준 올해 7월 887만원으로 청주시 흥덕구(856만원) 내 상위 5개 지역에 속했다.
또 광주글로벌모터스가 자리한 광주광역시 광산구(1020만원)의 경우 지역 평균 시세(949만원)를 웃돌았다.
KAI를 비롯해 항공우주산업 인프라가 대거 밀집된 사천시 사남면의 경우도 평균 매매시세는 548만원으로 경남 평균 시세(456만원) 대비 약 20%나 시세가 높게 집계됐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산업단지를 통해 고용이 지속적으로 유발될 예정인데 반해 공급계획이 많지 않은 곳들은 주택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산업단지 조성이 지역 부동산 시장을 깨우는 중추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산업단지 조성의 수혜가 기대되는 신규 분양 물량을 골라 내 집 마련과 투자에 나서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사들도 하반기 산업단지 분양을 늘리고 있다.
DL건설이 시공하는 'e편한세상 사천 스카이마리나'는 9월에 분양될 예정이다. 이 단지는 경남 사천시 용현면 선진리 1116, 1117번지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9층, 9개 동, 전용면적 84・154㎡, 총 1047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포스코건설은 9월 충남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293번지 일원에서'‘더샵 신부센트라'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3층, 9개동, 전용 59~150㎡, 총 592가구 규모다.
HDC현대산업개발은 9월 경북 경산시 압량읍 압량리 200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경산 2차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3층, 전용면적 84~134㎡ 총 745가구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