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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잘하고 있는거냐" "아니요!"…민주당 순회경선서 나온 문답


입력 2022.08.27 11:17 수정 2022.08.27 11:17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우상호, 민주당 경기도 순회경선

인사말에서 집권 세력 대혼란 난타

"집권당, 민생 얘기 부끄러울 정도로

엉망…이젠 누가 대표인지도 몰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경기도 순회경선 현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국민의힘을 열거하며 "잘하고 있느냐"고 거듭 물었다. 민주당원·대의원들이 외친 "아니요!" 소리로 체육관 장내가 쩌렁쩌렁 울렸다.


우상호 위원장은 27일 오전 경기 수원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경기 합동연설회 및 순회경선 인사말에서 "우리 이 자리에 모인 분들에게 몇 가지 질문을 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지금 윤석열 대통령 잘하고 있느냐" "김건희 여사 잘하고 있느냐" "국민의힘 잘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우 위원장의 질문에 체육관 장내를 채운 민주당 경기도 대의원과 권리당원들은 점점 더 큰 목소리로 "아니요!"라고 외쳤다. 당원·대의원들의 함성에 흡족한 듯 우 위원장은 "대한민국 국민들은 어떻게 취임한지 백일만에 대한민국이 이렇게 엉망이 됐느냐고 한탄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날 인사말에서 우 위원장은 전날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민생정당이 되자'고 결의한 직후, 법원의 비상대책위원장 직무정지 가처분 결정으로 대혼란에 빠진 집권여당 국민의힘을 난타했다.


우상호 위원장은 "집권당은 민생을 얘기하는 게 부끄러울 정도로 엉망진창"이라며 "권력싸움으로 날을 지새우다가 이제는 누가 당대표인지, 누가 당을 수습해야 할지도 방향을 잡지 못하는 엉망이 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래서 국민들이 '그래도 민주당이 필요하다'고 말하기 시작했다"며 "'믿을 곳은 민주당 밖에 없다'고 국민들이 마음을 열어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나아가 "민생! 민주주의! 평화! 이 3대 가치를 지켜낼 정당은 민주당 밖에 없다"며 "우리 당원·대의원들이 그런 일을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을 지도부로 선출해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당부했다.


28일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가 선출되면 우상호 위원장의 임기는 자동 만료된다. 우 위원장은 지난 3·9 대선과 6·1 지방선거에서 연속으로 패하면서 나락에 빠졌던 민주당을 78일만에 수습해낸 자신의 성과를 자평하며, 새로운 지도부도 이러한 상승세를 이어가달라고 주문했다.


우상호 위원장은 "임기를 하루 앞둔 비상대책위원장이지만 지난 78일간 민주당이 더 큰 혼란에 빠져들지 않게끔 물심양면으로 노력했고, 이제 다음 지도부가 출발할 수 있도록 안정된 기반을 만들었다고 자부한다"며 "내일 전당대회에서 민주당의 지도부가 될 분들은 국민의 열망과 대한민국이 처한 위기를 극복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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