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선거법상 위반·명예훼손 혐의
안해욱, 경찰 조사서 소명자료 제출하지 않아
경찰 “김어준, 진행자로서 인터뷰한 것”
‘쥴리 의혹’을 제기했던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협회장이 검찰에 송치됐다. 쥴리 의혹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과거 유흥주점에서 일했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이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북경찰서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달 30일 안해욱 전 협회장을 서울북부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안해욱 전 협회장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주장을 입증할 소명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안해욱 전 협회장은 지난 1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유흥주점에서 ‘쥴리’라는 예명으로 일하던 김건희 여사를 목격했다고 언급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은 안해욱 전 협회장, 김어준 씨, 라마다르네상스 호텔 전직 종업원 2명 등을 올해 2월 검찰에 고발했다.
반면 김어준 씨와 호텔 전 종업원 등 총 3명은 혐의가 없다고 보고 불송치됐다. 김어준 씨는 당시 공적 인물과 관련된 주장에 대해 진행자로서 인터뷰했고, 안해욱 전 협회장 외 나머지는 단정적인 발언을 한 적이 없다는 것이 경찰의 판단이다.
한편 유사한 혐의로 안해욱 전 협회장을 수사 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안해욱 전 협회장이 당시 열린공감TV에서 했던 방송 발언을 위주로 살펴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25일과 이달 1일 시민언론더탐사(옛 열린공감TV) 사무실과 대표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며, 이들이 허위사실을 유포한 정황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